마약 간이검사 ‘양성’…국과수 정밀감정 의뢰
[앵커]
어제(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택시가 돌진해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사고 택시 기사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르핀 양성 반응이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주황색 택시 한 대가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곧이어 놀란 사람들이 차량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
택시는 이곳에서 후진을 하다 이 벽을 들이받은 뒤 시민들이 있었던 앞쪽 방향으로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 : "(피해자가) 악을 쓰면서 울부짖고…. 어수선했죠. 소방차 수십 대가 밖에 대기하고 있고…."]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주변에 있던 2명이 택시에 치여 다쳤습니다.
70대 택시기사는 급발진 의심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마약간이검사에선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택시기사는 "평소 먹는 약이 많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기침 감기약 등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인석/전 대한약사회 학술이사 : "기침 감기약 중에 코데인이라고 하는 마약 성분도 있고요. 오래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내에서 모르핀과 유사하게 구조가 변형될 수 있어요."]
경찰은 운전자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급발진 주장과 관련해선 택시의 사고기록장치 EDR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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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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