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한바퀴] '소각장도 매립장도 NO!?' 그럼 폐기물부터 줄여야

김민욱 2024. 7. 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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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기자 ▶

이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폐기물이 모이는 수도권 매립지입니다.

32년 전부터 매립이 시작됐고 이제는 새로운 매립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세 차례 진행된 대체 매립지 공모에는 단 한 곳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소각장도 여기저기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묻고 태워야 할 쓰레기 자체를 줄일 수는 없을까요?

◀ 리포트 ▶

인천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

각지에서 모아온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폐기물 전처리, 그러니까 소각이나 매립을 하기 전에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다시 한 번 걸러내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강력한 자석으로 금속을 골라내고 몇 차례 큰 장비들을 통과한 뒤 모여진 비닐들.

열분해 시설로 보내져 재생유로 재탄생합니다.

별도로 걸러낸 플라스틱 더미는 시멘트 공장 등에 보내져 고효율의 연료로 쓰입니다.

강원도 동해와 삼척시는 이런 전처리 시설 통해 매립 폐기물을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윤현표/폐기물 재활용업체 전무] "이런 전처리 공정을 거치게 되면 최소 60% 이상이 재활용 가능 자원이 되겠습니다."

폐기물을 줄이는 건 작은 행정 조치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봉제공장.

많은 양의 천 쪼가리가 폐기물로 나옵니다.

딱히 재활용 방법을 찾지 못해 그냥 버려왔는데 마포구가 그 중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수거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포구는 소각 폐기물을 줄이고, 봉제업체는 종량제 봉투 값을 아꼈습니다.

[곽행용/봉제업체 대표] "한 달에 거의 50만원 이상은 절감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더 이상 가죠."

커피 전문점마다 매일 3킬로그램 씩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 커피박도 그 동안은 생활폐기물로 버려졌습니다.

재활용업체가 수거해가려 해도 일일이 방문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에 마포구가 직접 350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박을 수거해 재활용했더니 6개월 동안 폐기물 1백톤이 줄었습니다.

[박명제/마포구청 재활용관리팀장] "(마포구에) 1천5백군데의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요. 전부 다 참여한다고 하면 저희가 한 하루에 4톤에서 5톤 정도 (수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폐기물을 줄이면 서울에 추가 소각장을 안지어도 될 거라고 마포구는 말합니다.

[박강수/서울시 마포구청장] "많은 고민을 했고 또 검토도 했습니다. 그런 결과 쓰레기 소각을 줄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해선 매립지와 소각장 확보가 중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할 대안은 폐기물 감량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아주 공격적인 소각·매립을 줄일 수 있는 정책들을 통해서 기존에 있는 소각장들의 용량까지도 줄여 나갈 수가 있겠죠."

폐기물 처리시설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갈등과 논란은 획기적인 폐기물 정책 전환 없이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임지환·임지수 / 영상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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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형·임지환·임지수 / 영상편집 : 임혜민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419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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