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논란' 손웅정 향해 학부모들 "수년간 체벌 단 한차례도 없어"

심규현 기자 2024. 7. 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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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향해 일부 학부모들이 선처를 호소했다.

아카데미 학부모들은 4일 'SON축구아카데미 언론보도 관련 학부모들의 입장'이라는 글을 공개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손웅정은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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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향해 일부 학부모들이 선처를 호소했다. 

손웅정 감독. ⓒ연합뉴스

아카데미 학부모들은 4일 'SON축구아카데미 언론보도 관련 학부모들의 입장'이라는 글을 공개했다.

학부모들은 "잠시 머물렀다 간 한 아이와 한 학부모가 남긴 풍파는 실로 엄청나다. 며칠 전까지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땀을 흘리던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년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 아이들 뼈와 근육이 다 여물기 전에 과도한 체력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며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저희 학부모님들 중 일부도 동행했고, 함께 간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체벌이 있었다는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는 필요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날의 일에 대해서 누구도 특이하다 느끼지 못했고 아이들조차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하루라도 감독님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피해자라 주장하는 그 학부모처럼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바깥의 어느 클럽에서도 이렇게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은 지도자는 만나본 적이 없다"며 "저러다 쓰러지는 것은 아닐까 날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운동장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지도자도 본 적이 없고, 그렇게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을 안아주는 지도자도 만나본 적이 없다"라며 손 감독을 두둔했다. 

손웅정 감독. ⓒ연합뉴스

지난 1일 공동성명을 내고 손 감독을 비판한 시민단체를 향해서는 "여태 운동장에 한 번 와보지도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또 눈길 한번 주지 않던 스포츠 윤리 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며 예고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손웅정은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지난 3월 SON축구아카데미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A군이 허벅지에 멍이 들어 집에 돌아왔고 이를 본 부모 B씨가 손웅정과 코치 2명을 고소했다.

손 감독과 코치는 지난 2일 춘천지검에서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부디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선처해달라. 이분들의 진심은 누구보다 저희들이 잘 알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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