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0원' AI 영화‥영화 제작 패러다임 바꿀까

문다영 2024. 7. 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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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인공지능이 뚝딱 영상을 만들어내는 세상이죠.

이번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선 처음으로 AI 영화 경쟁부문이 생겼는데요.

제작비 부담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특히 신인 감독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끊임없이 죽음의 사도가 찾아오지만 2백 년째 살아있는 노부부의 비밀.

이 영화는 배우와 카메라 없이 완성됐습니다.

인간이 쓴 대본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만든 겁니다.

[권한슬/AI 활용 영화감독] "어떻게 하면 그런 제작비나 기존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창작물을 만들어서 구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불타오르는 숲과 동물들, 끊임없이 도플갱어를 만나 겁에 질린 여성.

실사였다면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들었겠지만 AI 기술을 만나 제작비는 0원에, 제작 기간도 3~4일 수준으로 단축했습니다.

부천국제영화제가 AI에 주목한 이유입니다.

[신철/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위원장] "거대한 자본의 접근이 어려운 새로운 재능들이 자기 비전을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왔구나."

10년 차 독립영화 감독도 영화제가 마련한 워크숍에서 AI 기술 배우기에 나섰습니다.

[허건/영화감독] "스토리보드나 콘티 작업에 되게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작성창에 설명문을 써넣어봅니다.

태양계에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영화처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5분 만에 이런 짧은 영상이 나왔습니다.

영화계에선 앞으로 AI 기술이 영화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꿀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AI로 만든 영상의 저작권과 초상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제작진의 개성과 창의성은 오히려 더 중요한 자질이 될 걸로 보입니다.

[데이브 클락/영화감독·AI 전문가] "AI에게 '지붕 위 배트맨의 이미지를 달라.' 할 수 있지만, 영화 제작자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이미지와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데 AI를 써야 합니다."

AI 경쟁 부문을 처음 도입한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오늘 개막해, AI 영화작품 15편을 상영합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나경운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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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나경운 / 영상편집: 이유승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418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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