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따져봐야”…아산, GTX-C 재검토 시사
[KBS 대전] [앵커]
올해 초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을 천안과 아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었죠.
그런데 연장 구간의 건설비 수천억 원을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게 되자 아산시가 난색을 보이고 나섰고, 충남도 역시 노선 종점에 대해 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GTX 노선의 연장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GTX) A선은 평택, B선은 춘천, C선은 북쪽으로는 동두천, 남쪽으로는 천안·아산까지 연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건설비가 민간 자본과 국비, 지방비가 각각 50%와 35%, 15% 부담인 GTX 본선과 달리 연장 구간의 건설비는 전액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조사 해보니 천안시와 아산시가 부담해야 할 연장 구간 건설비 추정치만 약 2천2백억 원.
여기에 매년 백억 원이 넘는 유지보수비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GTX 노선 연장사업을 위해 국토부와 8개 자치단체 간에 상생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산은 이미 SRT와 KTX 등 고속철도 노선이 있어 GTX 노선으로 인한 수혜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효율성과 경제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김태흠 충남지사가 GTX-C 노선의 종점이 정부안인 아산역이 아닌 온양온천역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자체간 엇박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철도공단이 시행 중인 GTX-C 노선 연장에 대한 용역 결과가 올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지만,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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