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두 여성의 아슬아슬한 승부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4. 7.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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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여성의 아슬아슬한 승부

- 퀸의 대각선 1, 2/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전미연 옮김/열린책들/각권 1만6800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소설, 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인류 진보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모니카, 함께 뭉친 집단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믿는 니콜. 두 여성이 국제정치 무대에서 격돌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두 주인공은 때로는 현장 요원으로서 총격전을 벌이고 때로는 치밀한 전략가로서 역사를 뒤에서 움직이며 평생 승패를 주고받는다. 두 주인공이 세계를 누비며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국제 정세를 훑으며 지적인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아슬아슬한 승부로 소설 읽기의 즐거움 또한 맛볼 수 있다.

# “기후위기는 자본주의 재앙”

-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이송희일 지음/삼인/2만8000원


SNS와 강연·칼럼 등을 통해 기후-생태 이슈에 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온 영화감독 이송희일의 책. 저자는 자연의 재앙으로 이해되곤 하는 ‘기후위기’가 실은 가부장제 재앙이고, 자본주의 재앙이며, 인종주의 재앙, 정치적 재앙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현장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 재앙에 어떻게 대처할지 전망한다. 지구의 위기를 자초한 생활양식을 그대로 둔 채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파국론에서 벗어나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마주 보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삼총사의 유쾌·통쾌한 추리

- 도서관 낙서 사건/박그루 글/김이주 그림/밝은미래/1만3000원


부산아동문학신인상, 김유정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박그루 작가가 ‘편의점 도난 사건’ ‘미술관 추격 사건’에 이어 ‘도서관 낙서 사건’으로 추리동화 3부작을 완결했다. 도서관의 책 중, 5권으로 된 시리즈 책 1권에 누군가가 대놓고 낱말 퍼즐과 퀴즈를 남겼다. 은수와 진주, 우재. 편의점 도둑을 잡아 엄마의 누명을 벗기고, 미술관에서 범인들을 추격해 사건을 해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 책에 알 수 없는 암호를 남긴 범인을 찾아 나선다. 삼총사의 유쾌 상쾌 통쾌한 추리가 시작된다.

# 화가 23명 작품세계 정리·분석

- 진행형의 세계-한국 동시대 미술을 그리다/이문정 지음/뮤트스튜디오/2만5000원


오늘날 한국 동시대 미술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23명을 조명하는 책. 미술평론가이자 한국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연구소 리포에틱의 대표인 저자 이문정은 현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는 23명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정리·분석했다. 전작 ‘세상 모든 곳이 미술관이다’에서 난해한 동시대 미술과 관계 맺기를 도와주었다면, 이 책은 작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그리다, 조각하다, 반영하다, 경계 위에 서다, 질문하다, 이야기하다, 존재를 생각하다’는 일곱 개의 주제로 작가를 소개한다.

# 60가지 역사적 과학실험 소개

- 아름다운 실험/필립 볼 지음/고은주 옮김/소소의책/3만8000원


인간을 비롯한 동물이 호흡할 때 공기는 어떻게 변화할까. 1776년, 라부아지에는 밀봉된 유리병 안에 갇힌 새의 호흡이 병 안의 공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관찰했다. 지금 우리가 이산화탄소라고 부르는 기체에 대한 고전적인 실험이었다.

세계적인 과학 저술가 필립 볼이 60가지 역사적인 과학 실험을 엄선해 여섯 개 주제로 나누고, 시간순으로 구성해 설명한다.

최초 현미경과 망원경부터 오늘날의 거대한 입자충돌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과학기술과 기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실험이 과학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통찰력 있게 이야기한다.

# 초콜릿 음료에 푹 빠진 반들개미

- 오늘은 충분해/이종미 그림책/논장/1만6000원


뚜껑이 열린 채 숲속 바닥에 쓰러진 초콜릿 음료. 솔솔 풍겨 오는 달콤한 냄새에 풀밭 친구들이 모였다.

무당벌레 메뚜기 꿀벌은 단물을 배불리 먹고 떠났다.

반들개미들은 단물에 푹 빠져서 계속 놀았다. 결국 반들개미들은 더듬이끼리 딱, 엉덩이끼리 딱딱 붙어 버렸다. 끈끈한 몸을 풀잎에 문질렀다. 풀잎이 덕지덕지 붙었다. 땅바닥에 비비면 흙이 달라붙고, 모래밭 개미지옥에 빠지기도 한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단물에서 조금만 더 놀다 갈까 하고 묻는 한 반들개미의 말에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아니, 그만. 지금 이대로 딱 좋아.”

# 초등학교 활동 101가지 비법

- 옥효진 선생님의 슬기로운 초등생활/옥효진·김가은 지음/호밀밭/2만3000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해 초등교육 경력 도합 26년인 교사 부부가,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위한 좋은 답안을 제시한다.

학부모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주제로 초등학교 안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등 학교 안에서 겪는 상황을 101가지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입시제도와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는 학부모의 관심도를 수용해서, 2024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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