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서민·중산층 따뜻한 이웃으로 든든한 버팀목 될 것

박계교 기자 2024. 7. 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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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금융기관 금융혜택 소외된 이들 지위향상 기여
소외계층 어린이 여행비 지원 등 사회 공헌활동 앞장
최범렬 신협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대담=취재팀 부장 박계교
최범렬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1일 인터뷰를 통해 ", "서민·중산층의 따뜻한 이웃으로 '든든한 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충남지역본부 제공

'어부~ 어부~ 어부바~'. TV광고에서 낯익은 멜로디와 함께 서민들에게 '든든한 등'이 되겠다는 신협. 이 광고는 누군가에게 아빠이자 남편, 엄마이자 아내, 친구이자 동료 등 주어진 다양한 책무에 맞춰 책임을 업고 사는 이들에게 '든든한 등'이 되어 '어부바하겠다'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94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한 최범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그는 일명 '평생 어부바' 광고 제작에 참여,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랫말과 핑크 돼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조직 내에서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그는 신협의 경영철학인 '신협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입니다'를 가슴에 품은 신협맨으로 살고 있다. 서민·중산층의 따뜻한 이웃으로 서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그를 만났다.

-'평생 어부바'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저희 회장님께서 취임을 하셨을 때 인구가 자꾸 줄어드니까 다자녀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저희가 그 당시에 7대 포용 과제를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다자녀 정책이었다. 다산의 상징이 돼지 아닌가. 예전에 저금통을 보통 돼지 캐릭터로 만들었는데, 은행권에서 돼지를 캐릭터로 쓰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돼지가 기본이 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구상을 했고, 기획사에서 제안서도 받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 한 기획사들도 참여를 했었는데, 우리가 생각한 캐릭터를 만들어오지 못했다. 대형 기획사보다 조금 작은 기획사에 다자녀, 돼지를 살려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전달했는데, 그 기획사가 그것을 살려서 만들어왔다. 그래서 현재 신협의 핑크 돼지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광고로 이어진 것이다."

-신협은 어떤 금융기관인가

"신협은 한마디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보면 된다. 유럽에서 시작했다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갔고, 미국에서 우리나라 6·25 전쟁 후 가브리엘라 수녀님과 장대익 신부님이 처음 신협 운동을 시작하셨다. 가브리엘라 수녀님은 1960년 5월 1일, 부산에서 메리놀 병원 직원과 천주교 교우 27명을 조합원으로 성가신협을 설립했다. 우리나라 신협의 시초였다. 장대익 신부님은 같은 해 6월 서울에서 가톨릭 교인을 대상으로 가톨릭중앙신협을 설립해 한국 신협의 확산에 불을 댕겼다. 신협은 문턱 높은 일반 금융기관의 금융혜택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869개 점포, 1694개 영업점에서 1710만 명이 이용을 했다. 자산은 150조 원이다. '협동조합의 참다운 모델, 상호금융의 진정한 리더'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서민의 경제 동반자로서의 소명과 더불어 사는 신협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 일부 직원들의 횡령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금융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사고자의 준법, 윤리의식 부족과 상호견제 기능을 하는 내부 통제 기능이 미작동 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신협은 감사실 운영, 상임감사제도, 지역본부 순회감독역 등 조합의 제반 업무처리를 감사하는 내부 통제 환경체제가 갖춰져 있다. 사고 개연성이 높은 여신업과 자금운용에 있어서는 심의회를 둬 조합 내부적으로 상호견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기적인 순환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고예방 및 임직원 준법·윤리의식 향상을 위해 금융사고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적으로 협동조합 중에서 유일하게 저희가 금감원 소속이다. 잘 아시다시피 금감원의 감사가 타이트하다 보니 다른 협동조합보다는 투명성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부실 채권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도 걱정이다.

"최근 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이 문제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협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고, 연체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중앙회가 회원 조합을 대상으로 정기, 수시 검사를 실시할 때 연체 관리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일부 손실이 있더라도 대손상각 처리를 통해 부실채권 해소가 빠르게 되도록 하고 있다. 연체율 감축을 위한 TF팀을 꾸려,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평가지원 대상을 기존 100억 원 이상 채권에서 70억 원 이상 채권으로 대폭 확대, 신규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자회사인 KCU NPL 대부를 출범함으로써 신협 건전성 개선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가속화로 점포수가 줄면서 금융소외계층의 걱정이 크다.

"현재 많은 은행권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은행 점포를 줄이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 농촌 지역의 금융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신협은 금융협동조합의 선두 주자로 점포 축소보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회는 농소형조합에 대한 사무환경개선, 홍보 물품 지원, 지역축제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신협은 농촌, 소형도시의 어르신들이 쉽게 찾아오고, 함께 상생하는 금융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협의 특별한 사회 활동 공헌 활동은

"신협 내 사회공헌 재단인'신협사회공헌재단'이 있는데, 기부·나눔·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협 직원들이나 조합은 정기 기부를 하고, 이 기부금을 가지고 지역에 다시 환원하는 형태로 들어간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합들이 각자 조합마다 특색 있게 사회환원을 하는 특징이 있다. 대전충남본부의 경우도 연말에 어부바 박스라고 해서 100여개 조합들 전부 다 참여해서 연말 소외받는 이웃들을 돕는 활동을 사회공헌 재단과 같이 하고 있다. 초록우산하고 연계해서 어린이들 여행비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 사업 중 하나다. 소외계층 어린이들 경우 직접 직원들이 같이 여행지에 가서 함께 어울리는 활동도 한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협이 이익이 나면 출자배당, 수수료 감면, 이용고배당, 복지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원과 지역 사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간다. 이러한 사회 환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타 은행의 경우 소수의 주주가 주인이다. 그 소수 주주의 대부분은 외국 자본이다. 그로 인해 국내 이익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다. 반면 신협은 조합원 모두가 주인이다. 이익이 나면 다 조합원 복지사업으로 환원해 주기 때문에 신협은 이익단체가 아닌 것이다. 주인으로서 신협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소연 기자

최 본부장은충남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해 충북지역본부장을 거쳐 현재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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