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교사 일대일 매칭… 경기도교육청, ‘질문하는 교육’ 뒷바라지 [꿈꾸는 경기교육]

황호영 기자 2024. 7. 4. 1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사유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 실현을 위해 ‘질문하는 학교’ 구현에 착수, 25개 선도학교를 대상으로 각종 지원책을 전개하고 있다. 질문하는 학교 과정이 올해 처음 운영되는 만큼, 교과과정 개편에서부터 학교와 교사 전문성 확충이 향후 질문 교육의 성패를 가르게 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전문 교사 간 매칭, 질문하는 학교 운영 모델 정책 연구, 질문 중심 교수학습법 포럼 등 다양한 방면으로 선도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의 자발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질문하는 학교상(像)’을 구현, 성과를 점차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질문하는 학교-전문 교사 매칭·연수… 선도학교, 교사 전문성 배양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와 전문 교사 일대일 매칭 및 찾아가는 연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그보다 앞선 지난 3월 워크숍을 통해 25개 선도학교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지난 4월부터는 선도학교와 전문 교사 간 일대일 매칭 연수 주제 협의를 전개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1학기 연수를 실시, 이달까지 교사들에게 ▲질문의 가치와 효과 ▲질문 형성 기법을 적용한 수업 사례 ▲질문하는 문화 만들기 등 ‘학생 질문 기법’을 공유한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 필요한 질문 관련 전문성 함양도 실시하고 있다. 질문하는 학교 과정 운영의 핵심이 학생 생성형 AI 활용 역량인 만큼 학생이 좋은 질문을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생성형 AI 기반 질문-탐구 중심 수업 사례 ▲AI 기반 주제별 연구 프로젝트 활용 사례 ▲에듀테크(Edu+Tech) 활용 학생 질문 기법 활용 수업 등 ‘생성형 AI 질문 기법’ 관련 연수도 병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학기 자체 점검을 거쳐 2학기인 오는 9~11월에도 동일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며 추가 연수가 필요한 선도학교를 대상으로 그룹별, 교과별 연수를 전개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해외 우수 사례 섭렵… 질문하는 학교 운영 모델 정책 연구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질문 능력 신장을 위한 질문 수업 교수 학습 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학교 운영 모델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생이 질문하는 교수학습 모델 개발 정책 연구’를 실시, 이달까지 5개월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과제는 학생 생성 질문의 가치부터 시작해 ▲질문 교육의 필요성 ▲질문 수업 현황 및 선행 연구 분석 ▲학생이 질문하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교수 학습 방안 등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미국의 바른 질문 연구소, 프랑스의 라맹알라파트, 핀란드의 현상 중심 교수학습 등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미국 바른 질문 연구소는 교육·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더 나은 질문을 통해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설립된 비영리 교육 기관이다. 학생이 질문을 형성하는 데 있어 교사는 돕기만 해 질문 주체를 학생이 되도록 하는 ‘질문 형성 기법’을 개발한 기관이기도 하다.

또 프랑스의 라맹알라파트는 청소년 과학 교육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현지 초등학교 과학 수업에서 큰 비중으로 활용되는 교육법이다. 학생들이 호기심과 창의성, 비판적 자세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란드 현상 중심 교수학습은 2026년 새 교육과정으로 학생이 교과목을 넘어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에서 학습 주제를 정하고 이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삼는 수업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질문 학습 모델 발굴과 안착을 위해 해외 우수 질문 교육 사례를 선도 학교에 접목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도입,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질문 중심 교수·학습 포럼, 성과 공유까지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1월 질문하는 학교 수업 사례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 교수법을 공유하기 위한 포럼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관련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학교 교사의 질문 수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도교육청은 포럼과 더불어 교과별 질문 자료집과 수업 모델 홍보·영상 자료를 제작, 타 학교와 공유하고 향후 교사 역량 강화 연수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운영 모델과 교사 역량 강화 방안 발굴, 공유 등 전방위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학생의 질문이 일상이 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부터 사유하는 학생, 디지털·AI 교육이 본격화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