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2년 차 투수가 '매덕스'했다…데뷔 12경기 만에 92구 완봉승, 8년 만에 구단 역사에 한 획 그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매덕스'했다.
조이 에스테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에스테스는 1회초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놀란 샤누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루이스 렌히포는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3루수 브렛 해리스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이어 테일러 워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에스테스는 2회초 선두타자 윌리 칼훈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브랜든 드루리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이어 맷 타이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우익수 로렌스 버틀러의 수비가 좋았다.
2회말 2점의 점수를 지원받은 에스테스는 3회초 잭 네토 중견수 뜬공, 미키 모니악 2루수 땅볼, 조 아델 삼진으로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샤누엘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렌히포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더블플레이로 처리, 워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초 에스테스가 첫 위기에 몰렸다. 칼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드루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타이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테노를 2루수 인필드플라이, 모니악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오클랜드는 5회말 맥스 슈만의 1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에스테스도 호투를 이어갔다. 6회초 아델, 샤누엘, 렌히포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6회말 타선이 화답했다. 브렌트 루커의 솔로 아치와 해리스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격차가 5점 차가 되자 에스테스는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7회초 워드와 칼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드루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 타이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네토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모니악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9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에스테스는 아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샤누엘을 2루수 직선타로 막았다. 이어 루이스 기요르메를 3루수 뜬공, 워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신인 우완 투수는 92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오클랜드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90구 미만 완봉승을 거둘 수 있는 오클랜드의 역대 다섯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테스는 2021년 6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션 마네아(뉴욕 메츠)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며 "또한 2016년 8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켄달 그레이브먼 이후 처음으로 '매덕스'를 기록한 오클랜드 투수가 됐다"고 했다.
'매덕스'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렉 매덕스의 이름을 딴 용어다. 투수가 100구 미만의 공을 던져 완봉승을 거둔 것을 말한다. 'MLB.com'은 "정확한 투구 수 데이터가 제공된 첫해인 1988년 이후 매덕스는 정규 시즌 13번의 100구 미만 완봉승을 거뒀다. 매덕스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7번 이상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2019 드래프트 16라운드 전체 487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받은 에스테스는 오클랜드로 적을 옮긴 뒤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지난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며 올 시즌에는 10경기에 나와 3승 3패 55⅓이닝 16사사구 43탈삼진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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