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양극화…“‘똘똘한 한 채’에 더 쏠린다”
[앵커]
부익부 빈익빈.
올해 주택시장 흐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방 집값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서울의 경우 적어도 하락세는 멈춰섰고, 그중에서도 강남 등 특정 지역에선 아파트 가격이 훌쩍 뛰면서 같은 서울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겁니다.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과 '똘똘한 한채' 선호 심리가 가른 요즘 부동산 시장, 최광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서울 마포구에 들어설 천백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강북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가 5천만 원을 넘어섰지만, 청약 경쟁률은 160대 1을 넘어섰습니다.
[이효/분양대행사 관계자 : "분양 시장이 살짝 위축된 것도 사실인데, 서울 같은 경우는 워낙에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강남 일부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7천만 원까지 오른 상황도 가격에 대한 저항을 낮췄습니다.
[이기홍/서울 반포동 : "가격이 비싼 것 같지만 그래도… (강남보다) 평수는 크지 않겠느냐 그거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 올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강남 3구와 이른바 마용성 등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노원, 도봉, 강북구는 가격에 별 변화가 없어 같은 서울 안에서도 온도 차가 큰 상황입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강남은 뭐 많이 올랐다고 그러잖아요? 회복했다고 그러는데, 여기는 회복되지 않았어요."]
지방에서는 오히려 아파트값 하락세가 여전하고, 거래량 역시 서울과는 격차가 큽니다.
부동산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향후 인구 감소나 지역 쇠퇴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텐데도 불구하고, 도심지 중심으로 공급부족 물량이 향후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확신 때문에…"]
여기에 최근 시작된 1주택자 종부세 폐지 논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쏠림을 가속화할 거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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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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