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제명했던 MBC 기자회 "이진숙, MBC 흑역사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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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지명된 가운데 MBC 기자회가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고 동료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던 자"라고 비판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기자회는 "이진숙에게 MBC 전 기자라는 소개는 어울리지 않는다.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고 동료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자"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MBC 흑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2012년 MBC 기자회가 회원에서 제명했던 이진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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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공정방송 파업 탄압 이진숙 당시 홍보국장, MBC 기자회 제명
MBC 기자들 "공영방송 망가뜨리고 동료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자"
"공영방송 기자로서 막무가내 장악 시도에 끝까지 저항할 것"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지명된 가운데 MBC 기자회가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고 동료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던 자”라고 비판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MBC 기자회는 2012년 MBC 노조의 공정방송 파업을 비난하고 탄압한 이진숙 당시 홍보국장을 기자회에서 제명한 바 있다.
MBC 기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이진숙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한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MBC 장악을 넘어 다시 공영방송으로 기능할 수 없게 파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이진숙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기자회는 “이진숙에게 MBC 전 기자라는 소개는 어울리지 않는다.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고 동료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자”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MBC 흑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2012년 MBC 기자회가 회원에서 제명했던 이진숙”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는 “방통위원장에 지명된 뒤 나온 첫 일성부터가 경악스럽다.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가짜뉴스'로 규정했다”며 “이 발언으로 확인되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온 국민을 상대로 청력 테스트를 강요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무차별적 심의와 징계를 남발해 온 윤석열 정부의 편향적 언론관을 구현할 적임자가 이진숙 씨라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는 이어 “이진숙씨는 '지금은 방송이 공기가 아닌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도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이진숙 씨가 입에 올릴 말이 아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비수를 꽂으며 MBC 뉴스를 사회적 흉기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본인의 과오부터 반성하라. 다만 이 말에서 '정부여당이 흉기라고 생각하는 방송사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만큼은 선명하게 읽힌다. 공영방송 MBC에 대한 선전포고, MBC 기자들을 손보겠다는 그 악의 말”이라고 했다.
기자회는 “탄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김홍일 전 위원장은 긴급회의까지 열어가며 방송문화진흥회 차기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고 사퇴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새 방통위원장을 지명하는 것을 보니 딱 한 가지가 분명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아주 다급하다는 것”이라며 “다급하면 헛발질을 남발하기 마련이다. 이진숙 지명부터 철회하라. MBC 장악 시도를 멈춰라. MBC 기자들은 공영방송 기자로서 소임을 다하며 막무가내 장악 시도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사장은 김재철 MBC 사장 시절 홍보국장,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지내며 김 사장의 입이 되어 노조 탄압의 전면에 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가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레기'라는 비판을 받을 당시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냈고, 지난해엔 여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 2012년 당시 이진숙 기획조정본부장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민영화를 논의한 적이 있어 이번 후보 지명이 MBC 민영화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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