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아카데미 과도한 체벌 없었다" 학부모 단체 선처 호소, "피해자 측 떳떳한가" 아동학대 논란 반박

박건도 기자 2024. 7.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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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축구아카데미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입장문에서 학부모들은 "운동장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 비판하고 있다. 눈길 한 번을 주지 않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고 예고한다"라며 "정작 SON아카데미에 다니는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수사인가. 아이들이 입는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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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손웅정 SON아카데미 감독. /사진=뉴스1 제공
"SON축구아카데미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62)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최근 논란에 맞서 입을 모았다.

SON축구아카데미 학부모들은 4일 입장문을 통해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아이들의 학부모다"라고 밝힌 뒤 "최근 아카데미를 탈퇴한 한 아이와 학부모의 고소로 인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잠시 머물렀다 간 한 아이와 부모가 남긴 풍파는 엄청나다. 며칠 전까지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땀을 흘리던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아수라장이 됐다"라고 알렸다.

최근 손웅정 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3인은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아동학대를 받았다는 학생 측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 훈련 중 실수로 욕설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춘천지검은 지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했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인 스포츠윤리센터도 사전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ON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선처를 호소했다. 입장문에서 학부모들은 "운동장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 비판하고 있다. 눈길 한 번을 주지 않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고 예고한다"라며 "정작 SON아카데미에 다니는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수사인가. 아이들이 입는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 /사진=뉴스1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측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선수와 학부모가 겪어온 바 손웅정 감독이 절대 아동학대를 저지를 수 없었다는 게 학부모 단체 측의 주장이다. 입장문에서 학부모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님은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떳떳하신가"라며 "요즘 시대에 학교나 가정에서도 가르쳐 주지 못하는 교육을 좇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단 하루라도 감독님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피해자라 주장하는 학부모처럼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수년간 아카데미에서 지내며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 아이들 뼈와 근육이 다 여물기 전에 과도한 체력훈련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라고도 했다"라며 "운동이 끝나면 서로 부둥켜안고 뒹구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학대라고 할 수 있나. 정말 그 학부모가 이해가 되지 않고 원망스러움만 가득하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측이 주장한 오키나와 전지훈련 상황도 직접 전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학부모 단체는 "오키나와 훈련에 학부모 중 일부도 동행했다"라며 "체벌 당시 분위기에 대해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라고 동의했다. 그 날의 일이 별다르다, 특이하다 느끼지 못했다더라. 아이들도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은 "존경하는 검사님과 판사님. 부디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선처해 주십시오"라며 "이분들의 진심은 누구보다 저희가 잘 안다. 국민 여러분과 시민단체 여러분, 스포츠윤리센터 여러분들! 부디 감독님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때로는 울고, 다시 끄덕일 수 있는 일상을 돌려달라. 꿈을 향해 오늘도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손웅정씨. /사진=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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