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높아지는 美 실업률, 금리 끌어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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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은 물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이에 금융 시장은 5일 나오는 6월 미국 실업률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노동 시장에 대한 ‘관측 데이터’는 엇갈리는 양상이다. 지난 5월 취업자 수(비농업 부문)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며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크게 넘어섰다. 그런데 같은 달 실업률도 2022년 1월(4%)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하는데, ‘잡 저글링(job juggling)’이라고 부르는 겸직이 늘어나며 신규 일자리 수가 과대 집계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래서 최근 시장 참여자들은 가계 조사를 바탕으로 집계되는 실업률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실업률을 기반으로 불황을 예측하는 ‘샴의 법칙 불황 지표(Sahm rule recession indicator)’는 지난 5월 0.3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발(發) 불황에서 탈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샴의 법칙 불황 지표는 연준 이코노미스트였던 클로디아 샴이 만든 지표다. 미국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내 3개월 이동평균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지면 불황이 시작됐다고 본다. 6월 실업률이 5월보다 높아진다면 연준은 기준 금리 인하의 요건에 한발 더 다가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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