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리그 선수가 올림픽에?”···일본, 브레멘 2군 사토 발탁에 독일 매체 ‘당황’
독일 5부리거가 파리 올림픽에 나간다고?
일본 축구가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없이 23세 이하 연령대 선수로만 2024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 선수가 독일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사토 게인(23)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4일 “베르더 브레멘에서 나비 케이타가 기니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놀라운 것은 브레멘 2군 팀인 5부리그에서만 경험을 쌓은 사토 게인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지적대로 사토는 프로 무대 경험이 일천하다. 일본 메이지 대학 재학 중에 지난해 여름 브레멘의 2군팀과 계약해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브레멘 2군은 독일 4.리가(5부리그) 소속이다.
왼쪽 날개와 전방 공격수로 두루 활약한 사토는 지난 시즌 브레멘 2군에서 14경기에 출전, 5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부 소속 팀에서는 3경기에 벤치에 대기했지만 출전 기록은 없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런 사토를 올림픽 대표팀에 뽑았다. 그는 2022년 U-23 아시안컵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U-23 아시안컵에 잇달아 연령별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아마 시절의 기량을 높게 평가한 일본축구협회는 사토의 가능성을 믿고 계속 연령별 대표팀에 뽑았다.
독일 매체는 1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의 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놀라워했다. ‘빌트’는 “큰 무대(올림픽)를 뛰기에 경험은 충분하진 않지만 사토는 U-23 아시안컵 멤버로서 대회 우승에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브레멘의 디렉터 클레멘스 프리츠는 “사토는 팀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우리는 그가 더 높은 무대로 스텝업 할 것을 확신한다. 그러나, 한 걸음씩 진행해야 한다. 지금은 지역 리그(5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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