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화천에 ‘제2 한민고’ 설립될까?

박수혁 기자 2024. 7. 4.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부대가 밀집한 접경지역인 화천군에 군인 자녀들을 위한 '제2 한민고' 설립이 추진된다.

강원도·강원도교육청·화천군은 5일 오후 강원도교육청에서 '군인 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 유치 업무협약식'을 한다.

이들이 화천에 신축하려는 군인 자녀 공립고는 학년별로 8개씩 모두 24개 학급 규모이며, 학생 정원은 528명이다.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는 지난 3월 국방부와 교육부가 협약을 맺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강원도교육청·화천군,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 유치 협약
강원도교육청 전경. 강원도교육청 제공

군부대가 밀집한 접경지역인 화천군에 군인 자녀들을 위한 ‘제2 한민고’ 설립이 추진된다.

강원도·강원도교육청·화천군은 5일 오후 강원도교육청에서 ‘군인 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 유치 업무협약식’을 한다. 이들은 화천고를 한민고를 모델로 한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협약에 따라 화천군은 화천고가 이전할 터와 건축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화천고는 화천중학교와 건물을 같이 쓰고 있어 군인 자녀 공립고로 지정받기 위해선 학교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수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이 화천에 신축하려는 군인 자녀 공립고는 학년별로 8개씩 모두 24개 학급 규모이며, 학생 정원은 528명이다. 이 가운데 70%는 군인 자녀이고, 나머지 30%는 화천 또는 강원도에 사는 학생이다.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는 지난 3월 국방부와 교육부가 협약을 맺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4년 경기도 파주에 처음 설립된 한민고를 본보기로 하고 있다.

대신 기숙형 사립고인 한민고와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설립, 경영하는 자율형 공립고 형태다. 지자체와 지역 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교원의 100%를 초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기존 고교 중에서 신청을 받아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를 선정해, 2026년부터 신입생을 받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근무지를 자주 옮기는 군인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기숙사 시설을 갖춘 고등학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가 있어야 부모가 근무지를 옮겨도 군인 자녀가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직업군인 가운데 절반은 농촌인 읍·면 지역에 근무하고 있으며, 79%가 복무 중 10번 이상 이사한다. 이 때문에 군인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때만 2번 이상 전학하는 경우가 50%나 되고, 자녀 교육을 위해 별거 중인 군인 가족도 25%에 이른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