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운 한국문협 이사장 "챗GPT 저작권 침해 문제 정리해야"

최일 기자 2024. 7. 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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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4일 대전을 찾아 인공지능(AI)시대 챗GPT(생성형·대화형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문학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챗GPT가 학습한 문학작품의 저작권 문제를 제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 '2024 대전문인협회 여름축제'에 참석, '한국문학의 통섭(統攝)과 분절(分節)'을 주제로 특강에 나서 "챗GPT가 문학작품을 집필하고 음악을 작곡하며 그림을 그리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예술창작에 적극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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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협 여름축제 특강서 AI 출현에 따른 문학의 위기 언급
"인간 위해 유용하게 쓰여야…고도의 도덕성 필요" 강조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4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 ‘2024 대전문인협회 여름축제’에 참석해 ‘한국문학의 통섭(統攝)과 분절(分節)’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4.7.4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4일 대전을 찾아 인공지능(AI)시대 챗GPT(생성형·대화형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문학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챗GPT가 학습한 문학작품의 저작권 문제를 제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 ‘2024 대전문인협회 여름축제’에 참석, ‘한국문학의 통섭(統攝)과 분절(分節)’을 주제로 특강에 나서 “챗GPT가 문학작품을 집필하고 음악을 작곡하며 그림을 그리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예술창작에 적극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그는 “문학은 인간이 인간을 탐구하는 예술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아니다. 그것이 인간의 연산능력을 뛰어넘는 메타기능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유시스템을 가진 인간이 될 순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저작권은 인간이 창작한 저작물에만 해당한다고 정의돼 있다. 인간이 생산한 지식과 예술인들이 창작한 예술품의 패턴을 인식시켜야 챗GPT는 연산작용을 한다. 이 구조가 우리 인간을 그대로 닮았다. 시 한 편, 수필 한 편 읽지 않고 인문학 체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느닷없이 시를 쓰고 수필을 쓰지 못한다”며 “챗GPT 역시 이러한 학습을 거쳐야 문학작품을 생산하는 기계로 탈바꿈한다. 따라서 챗GPT가 학습한 문학작품의 저작권에 대한 인허가 제도가 정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4일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 ‘2024 대전문인협회 여름축제’에 참석해 ‘한국문학의 통섭(統攝)과 분절(分節)’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4.7.4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김 이사장은 “현재 챗GPT의 예술창작과 저작권 문제를 국내에서도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이것이 정리되면 문인들의 작품이 챗GPT에 밀려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극단적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며 “챗GPT는 인간이 할 수 없는 분야에 인간을 위해 유용하게 쓰여야 한다. 그러려면 고도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0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한 김 이사장은 197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소설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을 지낸 그는 현재 국립한국문학관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성숙 시조시인은 제3회 한금상문학상, 전월득·이종수 시인과 윤옥순·이연표 수필가는 제37회 대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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