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남양주' 동참…오세훈 "케이패스와 통폐합, 시민에 달렸다"

권혜정 기자 오현주 기자 2024. 7. 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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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남양주시, MOU 체결…수도권 동북부도 '무제한 대중교통'
오세훈 "6개월~1년 지켜봐야 할 것…수요에 따라 우열 갈릴 것"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와 남양주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함께 기후동행카드 판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오현주 기자 = 이달 1일 본격 시행한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에 남양주시가 동참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대중교통 할인 패스 '케이패스'와 기후동행카드의 통폐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시장의 수요에 따라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간의) 우열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의 '기후동행카드' 동참은 김포, 인천, 군포, 과천, 고양시 등에 이은 6번째 인근 지자체 참여로 남양주시 74만 시민은 수도권 동북부 기초단체 주민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지난 1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이후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3만 원, 연간 36만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월 이용자의 9%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연간 온실가스 3만톤이 감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 시장과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4일 오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남양주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오 시장은 "(남양주의 동참으로 남양주)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증진될 뿐만 아니라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유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 역시 "남양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7만 5000여 명으로, 이가운데 10% 정도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자리를 위해 열심히 서울로 가는 분들을 위해 교통복지 차원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의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지하철과 경기도 버스를 환승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어 서울시와 경기도가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8월 별내선 개통시기에 맞춰 8호선 연장구간으로 새롭게 운영되는 별내선 6개 역사는 물론 4호선 연장 구간인 진접선 3개 역사부터 기후동행카드가 본격 적용된다.

남양주시의 기후동행카드 동참으로 '남양주시~구리시~서울시~성남시' 등 4개 도시를 연결하는 8호선은 8월 신설되는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별내선 6개 역사를 포함해 24개 전체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할 수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 중인 8호선의 경우 성남시에 7개 역사(남위례역 ~ 모란역)가 있지만 종점인 모란역에 차량기지가 있어 현재도 기후동행카드로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연장구간인 별내선 구간도 개통일부터 곧바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승하차를 적용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별내별가람, 오남, 진접 등 2022년 신설된 4호선 연장구간인 진접선 3개 역사의 경우 현재는 기후동행카드 하차만이 가능한데 이번 남양주시의 동참으로 승차와 하차 모두 기후동행카드 적용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를 통해 진접지구, 오남지구 등 남양주시 주요 신도시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하철 4호선도 남양주시 진접역부터 서초구 남태령역까지 총 29개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남양주시를 통과하는 △202번 △1155번 △2212번 등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3개 노선은 이미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된다. 시는 남양주시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 13개 역사에도 기후동행카드가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협의를 서두를 방침이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정부의 '케이패스'와 기후동행카드의 통폐합에 대해 "이용하는 시민들이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선택 등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자연스레 통폐합 이야기가 나왔을텐데, 아직까지 그런 니즈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부터 두개의 교통카드가 동시에 시행되면 양상이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용할 때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었다는 것으로,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왔을 때 (통폐합에 대해)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다만 "기후통행카드의 경우 공원이나 문화시설 입장 등에 부가적 서비스가 있어 만약 통폐합이 되면 그에 따른 불편도 생길 수 있다"면서 "계속 지켜보며 어떠한 패턴이 정착할 지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수요에 따라 우열이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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