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 "해양생물 남획, 인류에 큰 위협…희망은 있다"

송인호 기자 2024. 7. 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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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기조연설하는 '총,균,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바다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오늘(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의 온라인 생중계 기조연설을 통해 "바다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에 맞춰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다이아몬드는 바다에 찾아온 긍정과 부정적 변화를 설명하면서 미래를 예측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우선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대서양과 북태평양에 오가는 선박은 파나마운하나 수에즈운하를 거치지 않는 좀 더 짧고 저렴한 항로에서 운항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육지가 아닌 심해 해저에서 광물을 채취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환경오염이나 인명피해를 줄이면서 더 많은 양질의 자원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물고기나 해양생물을 잡으면서 일부는 멸종위기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은 인류에 큰 위협이 된다"며 "어류들의 서식지이자 쓰나미를 막는 산호초도 줄어들고 있고 섬·해안을 비옥하게 만드는 해양 조류도 급격하게 적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 수위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사는 저지대 해안지역인 방글라데시와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지는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바다는 물고기 3톤당 1톤의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을 정도로 점점 더 오염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변화 속에도 해결책을 찾으려는 인류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바다에서 미래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여러 국가가 나서 해양 보호나 어획량 제한 조치를 하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국제협약도 체결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큰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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