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단 한번도 체벌 없었다" 입장 밝힌 손아카데미 학부모들

김광태 2024. 7.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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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을 아카데미에서 보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손 감독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가 일어난 것처럼 아카데미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고 있다. 이를 멈춰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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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손웅정 감독·코치 2명 첫 소환조사…학부모들, 선처 호소
손웅정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년간을 아카데미에서 보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4일 이같은 입장문을 냈다.

학부모들은 '제발 SON축구아카데미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저희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아이들의 학부모들"이라며 "최근 아카데미를 탈퇴한 한 아이와 학부모의 고소로 인해 저희 감독님과 코치님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언론 및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동행한 일부 학부모들도, 아이들도 체벌이 있었다는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는 필요했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일에 대해 누구도 별다르다거나 특이하다고 느끼지 못했고 아이들조차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학부모들이 손 감독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가 일어난 것처럼 아카데미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고 있다. 이를 멈춰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매일매일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들과 저희에게 기자님들께서 다가오시고 운동장에는 언론사의 드론이 날아다닌다"며 "인터넷에는 연일 손축구아카데미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무수히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저희에게 쏟아지는 연락은 생업에 지장을 줄 지경"이라며 과도한 관심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태 운동장에 한 번 와보지도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며 비판하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며 예고하고 있다"며 "정작 이곳 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누구를 위한 수사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 학부모들은 수사·사법 기관에 피의자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앞서 손 감독과 SON아카데미 코치 2명은 지난 3월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던 중학교 A군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A군 측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코치에게 엎드린 자세로 맞아 붓고 피멍이 들었으며 손 감독에게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고 목덜미를 붙잡히고 밀쳐졌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지난 2일 춘천지검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첫 소환조사다.

고소인 측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진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손 수석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께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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