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원희룡, KTX세종역 사전협의 망언 사과하라"

이도근 기자 2024. 7. 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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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이른바 'KTX세종역 빅딜'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원 후보는 전날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확정하면서 충북지사와 내부 사전 협의가 진행됐고, 충청권 발전을 위한 '주고 받기'의 내부 정지작업이 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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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엔 "'사전협의 발언' 관련 공식입장 밝혀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3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을 방문, 최민호 세종시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4.07.0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이른바 'KTX세종역 빅딜'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4일 성명을 내고 "원 후보의 KTX세종역 사전협의 망언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CTX)는 민선 7기부터 충북 민·관·정이 줄기차게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고, 선거 때마다 여야 모두에게 약속을 받아내 민선 8기 때 확정된 것으로 '빅딜'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KTX세종역 신설은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까지 세종시 건설 목적과 계획에 역행하고, 고속철도 건설 정책과 여건에 맞지 않아 더 이상 검토하거나 추진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식적으로 천명해 일단락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후보의 장관 재직 시절 국토부는 'KTX세종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 답변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비대위는 "이번 원 후보의 발언은 국토부가 이를 검토했다는 말이 되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원 후보의 발언 사실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원 후보의 KTX세종역 사전협의 망언은 명백한 거짓말로, 자신의 당대표 당선만을 위한 꼼수"라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번 성명서를 국토부에 공식 전달해 관련 입장을 답변받겠다며 "원 후보의 발언처럼 국민에게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내부적으로 검토·협의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 즉각 정권퇴진 운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원 후보는 전날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확정하면서 충북지사와 내부 사전 협의가 진행됐고, 충청권 발전을 위한 '주고 받기'의 내부 정지작업이 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영환 지사가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위해 KTX세종역 설치를 수용하는 '정치적 거래'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원 후보의 '빅딜'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원 후보 측은 전날 오후 이젬마 후보 대변인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화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문자메시지에서 "원 후보의 국토부 장관 재직 당시 국토부에선 KTX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과 문제점을 검토했다"며 "그 과정에서 각 지자체 입장을 타진하는 단계로 공식협의 단계에 이른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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