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단 1%라도 대변하겠다"…자극 될까, 들러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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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심 끝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김 전 의원의 출마가 주목을 받자 당내에서는 '일극체제'가 도드라질 것이란 우려와 동시에 당의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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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공천 때리며 '합리적 공천 시스템' 대표 공약 제시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심 끝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김 전 의원의 출마가 주목을 받자 당내에서는 '일극체제'가 도드라질 것이란 우려와 동시에 당의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타났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오랜 역사와 전통, 민주당의 정체성인 '민주' DNA가 훼손되는 위기에 있어 독주와 사당화 우려가 많다"며 "단 1%의 당원들의 다른 의견이 있으면 그 다른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오는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이미 당대표 공약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6년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의 융성기를 책임질 인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데 공천 시스템이 잘못돼 주민의 신뢰를 받고 잘 운영할 인물이 탈락하면 얼마나 국민에게 손해냐"며 "지금 당내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는 당원도 많다. 대표 공약 중 하나가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공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잡음을 빚었던 지난 4.10 총선의 시스템 공천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중진 의원들은 김 전 의원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만류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불출마를 권한 사실을 밝히며 "이 전 대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차기 대통령 후보 중 2년 내내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어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목표인 정권교체를 이룰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당 대표로 선임해서 대통령 후보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독 출마하는 것보다는 다른 분이 나와 경쟁하는 모습이 흥행에도 좋고, 또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며 "김 전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지도자인데 지금 나와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 누가 경쟁자로 출마하든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매우 큰 격차로 이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오히려 민주당 일극체제 이미지를 강화할 수도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전 대표 중심으로 당이 흘러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어떤 행보를 밟아가냐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 일극체제가 굳혀진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와 '비전 경쟁'을 할 경우 당의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비해 흥행성이 떨어지고 중도 확장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목표를 확실히 세우고 출마해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긍정적"이라며 "국민들과 당원들께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비전을 설득하냐에 따라서 지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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