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② 윤상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던 날, 윤 대통령이 단둘이서 했던 얘기는···"

윤영균 2024. 7.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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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의원 "TK 의원들 정치적 다양성 별로 없어···공천받으면 당선되기 때문"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서는 당이 변화의 추동체가 돼야 하는데 맨날 대통령 뒤만 쫓아다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운명을 가를 대구·경북을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7월 3일만 해도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친박-비박보다 훨씬 파괴적인 친윤-친한의 파탄의 정치 서막이 열렸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윤상현 국회의원

Q. TK의 정치적 다양성은?
정치적 다양성, TK의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죠. 그런데 이 TK 의원분들의 어떤 정치적 다양성도 별로 없습니다. 이게 당 분위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 분위기.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없는 환경에 있다는 것, 왜 그러느냐, 공천받으면 당선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은 공천받아도 떨어집니다. 거의 뭐 5분의 4 이상이 떨어집니다. 거의 뭐 수도권에서 당선되는 게 123명 중에 19개거든요? 19개.

그러니까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의견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어떤 수도권에 있는 국민들의 정치적 다양성에 부응하는 그런 발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생각도 그렇고요. 그런데 여기는 공천만 받으면 되는 지역 아닙니까? 솔직히 한 달 전에 공천해도 누구도 웬만하면 다 당선이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얘기를 안 합니다. 특징이 그렇습니다. TK 의원들의 공통점, 얘기 안 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정치적 다양성이 나옵니까?

사실 당 보고, 저는 제가 수도권에 있지만 제가 뭐 공천에 관여하더라도 시의원, 구의원 뽑을 때 '의원님, 국민의힘 뽑아야죠?' 이렇게 물어봐요. 저 그렇게 얘기 안 합니다. 국민의힘 뽑으라는 얘기 안 합니다. 사람 보고 찍으라고. 사람 보고 찍어라. 저는 100%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국민의힘 찍으라는 말 안 합니다. 사람 보고 뽑아라, 그래야 그게 우리 지역의 풍토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천에 떨어져도 사람 보고 찍어라, 윤상현은 사람 보고 정치한다, 저는 당 보고 정치 안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정치적 생명력을 가졌던 배경에는 사람 보고 정치 안 한다. 아니야, 당 보고 정치 안 한다. 당 보고 정치 안 해, 사람 보고 정치합니다. 그래서 지자체 선거 때 제가 공천 관여해서 하지만 '의원님, 국민의힘 뽑아야죠?' 천만에요, 사람 보고 찍으십시오. 누가 일 잘하는지 여러분한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사람 보고 찍으라고 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보고 찍어야 됩니다, 사람 보고. 왜 당 보고 찍습니까? 그런 풍토가 될 때 정치적 다양성이 살아난다는 거죠. 진짜 이 지역의 일꾼이 되고 주민분들의 의견에 따르는 사람이 되게끔 사람 보고 찍어야 하는데 당 보고 찍어버리니까 결국은 당 공천을 받기 위해서 아무 얘기도 안 하는 겁니다. 이게 우리 TK 쪽의 우리 정치 행태가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Q.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서는?
국민과 좀 더 소통하고 가까이 가는 노력, 그걸 위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사실 당이 먼저 변화의 추동체가 돼야 하는데 추동체가 못 되고 맨날 대통령 뒤만 쫓아다닙니다. 대통령보다도 변화가 안 되는 당, 이게 변화에 무감각한 공룡 같은 저 집단이 더 큰 문제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결국 윤 정부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어떻게 될 거냐, 사실 대단히 힘듭니다. 대단히 힘든 지경에 왔습니다. 너무 정치라는 게 인식의 게임입니다. 국민적 눈에 미치는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서 많이 멀어진 겁니다. 그게 인식이 돼버린 겁니다.

이걸 깨는 게 가장 중요한 겁니다, 이걸 깨는 게. 그걸 깨게끔 먼저 지도부에 있던 사람들이 나서서 대통령한테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전하고 대통령이 국정의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고, 그러면서도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을 또 변화도 시키고 또 그럼으로써 견인해 나가야 하는데, 그걸 하나도 안한다 이겁니다.

제가 작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있는 날 대통령하고 둘이 만나가지고 하는데 대통령 말씀이 뭐라고 그러는지 아십니까? '야, 동생, 야, 우리가 해볼 만해' 해볼 만 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랬더니 '야, 여론조사의 한 7%인가 지는 것 같은데, 야, 모집단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너무 많아. 야, 이걸 빼보니까 한번 막상막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이게,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저는 너무나도 아연실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한테 보고를 안 드리나, 당의 여론조사, 3차 여론조사에서 17점 몇 퍼센트 진다고 몇몇 사람들은 공유를 했습니다. 그거대로 선거 결과가 나왔는데 대통령한테는 보고가 안 된 겁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전해야 합니다. 따가운 목소리를 전할 사람이 누가 해야 됩니까?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이죠, 신뢰 관계. 그래서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 있어서 당이나 정부의 키를 잡게끔 해줘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발탁되고 그 사람들이 당에 있어야 한다라는 겁니다. 그게 누구냐는 겁니다.

그래서 당정 관계가 아주 중요한 겁니다. 대통령하고의 의도적 차별화?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개인이 아닌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면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할 수 있게끔 누가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과감하게 신뢰 관계 속에서 전할 수 있느냐 이겁니다, 이게 키입니다.

저는 자신합니다, 솔직히. 대통령한테 말씀 다 드릴 수 있습니다. 서로 싸워가면서 말씀드립니다. 또 이해하십니다. 결국 누가 신뢰 관계 속에서 말씀드리느냐, 이거에 따라서 정부의 성공 실패가 나타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말씀을 안 드리는 겁니다, 말씀을. 실상을 잘 모르시는 걸 보고 제가 몇 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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