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아기 7명 살해한 英 ‘악마 간호사’ 또 살인미수 드러났다 [핫이슈]

박종익 2024. 7.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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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7명을 연쇄살인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영국 간호사가 또다른 살인미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2일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이 K라는 이름의 조산아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간호사인 루시 렛비(34)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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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아기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루시 렛비가 또다른 아기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받았다.

신생아 7명을 연쇄살인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영국 간호사가 또다른 살인미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2일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이 K라는 이름의 조산아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간호사인 루시 렛비(34)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역시 렛비가 벌인 충격적인 악행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17일 아침으로 당시 영국 북서부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렛비는 15주 일찍 태어난 아기 K의 호흡관을 제거해 아기가 몸부림치는 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이후 아기는 태어난 지 불과 3일 만에 아빠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다. 당초 현지 검찰은 렛비를 아기 K의 살해 혐의로 기소했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대신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3시간 여에 걸친 심의 끝에 배심원단이 유죄를 평결하자 아기 K의 부모는 숨을 헐떡이며 눈물을 참지못했으나 렛비는 무표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경찰에 체포될 당시의 루시 렛비의 모습

영국은 물론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그의 악행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1년 사이 벌어졌다. 당시 렛비는 인슐린이나 공기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아기 7명을 살해하고, 다른 아기 10명을 더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018년 7월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이 병원에서 갑자기 사망하거나 상태가 악화되는 아기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를 이상히 여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뒤늦게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 것.

특히 경찰이 렛비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메모도 큰 충격을 안겼다. 이 메모에는 ‘내가 그 아기들을 돌볼 만큼 좋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죽였다. 나는 끔찍하고 악한 사람이다. 나는 악마다’라고 적혀있었다.

루시 렛비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그가 남긴 글

또한 렛비는 범행 과정도 대담했는데 아기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한 쌍둥이의 어머니에게 이를 들키자 “믿으세요. 나는 간호사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세계적인 관심 속에 지난해 8월 재판이 열렸고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렛비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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