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기록 정정되자 곧바로 ‘2도루’로 화답한 김하성, ‘멀티 출루’ 맹활약···SD, 텍사스에 6-4 역전승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쉽게도 도루 기록 하나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날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기록을 기어코 ‘원상복구’시켰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킨 김하성의 도루를 ‘무관심 도루’로 수정한다고 공지했다.
보통 무관심 도루는 경기 후반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수비측이 주자의 도루 시도를 전혀 막지 않을 경우 부여된다. 김하성은 당시 0-7로 끌료가던 8회초 2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당시에는 시즌 16호 도루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MLB 사무국에서 무관심 도루로 정정하면서 하루 만에 15개로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김하성은 기록이 수정된 직후 치른 4일 텍사스전에서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기록을 다시 늘려놨다.
이날 김하성은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2사 1루에서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로 7구 접전 끝에 한복판으로 들어온 95.3마일(약 153.4㎞) 패스트볼을 공략,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 안타로 1루 주자 다비드 페랄타가 3루까지 진루하자, 김하성은 이어진 카일 히가시오카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 성공시키며 잃어버린 도루 기록을 다시 원상복구시켰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3-4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히가시오카 타석 때 다시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시즌 도루 숫자를 17개로 늘렸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텍사스 불펜 투수 데인 더닝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1안타 몸맞는공 1개에 도루 2개와 1득점을 곁들이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7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터진 페랄타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6-4 역전승을 챙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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