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즌인데 아쉬운 지표, 그래도 김하성 "긍정적으로 본다"...왜? ‘톱5 선구안’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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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아쉬운 타격 지표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OPS .7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 기세가 올해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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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아쉬운 타격 지표들을 기록하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기준으로 87경기 타율 2할2푼7리(292타수 67안타) 10홈런 38타점 46득점 17도루 OPS .718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뮤추얼 옵션으로 계약을 이어갈 수 있지만 ‘대박’이 예약되어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 측이 연장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적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게 기정사실이다. 유격수 최대어급 선수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공격력이 일취월장했고 수비력은 지난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검증이 됐다.
하지만 FA 시즌의 생산력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OPS .7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 기세가 올해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김하성이 높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선구안 덕분이다. 볼넷/삼진 비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에도 75볼넷을 얻어냈지만 124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이 볼넷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47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54개의 삼진만 당했다. 1대1 비율에 가까워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3일, 김하성을 ‘까다로운 타자’라고 규정하면서 김하성의 놀라보게 달라진 선구안을 언급했다.
매체는 우선 ‘김하성의 전체적인 홈런 숫자는 감소했다. 그는 10개의 홈런과 타율 2할2푼8리 출루율 3할3푼6리 장타율 .388로 마쳤다. 작년의 17홈런보다 앞선 페이스를 기록하지만 2023년 커리어 하이의 누적 기록보다 훨씬 낮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김하성은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선구안을 갖춘 타자 중 하나였다. 올해에는 그의 선구안이 더 돋보인다’라며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김하성보다 적게 스윙한 타자는 아무도 없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스트라이크 존의 공에 51.6%만 스윙을 했다. 또한 그는 존 밖으로 빠지는 공들에는 더욱 엄격한데 17.9%만 스윙을 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뷔시즌인 2021년부터 3년 동안 스트라이크 존에의 공에 56.4%를 스윙했고 존 바깥의 공에 22.5% 배트를 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타격이 올해 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막 중간 지점을 지나고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공에 스윙하지 않는다는 것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전반적인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결국 스스로도 개선된 선구안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체는 ‘최근 25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의 공에 50%, 존 밖의 공에는 16%만 방망이를 내면서 더욱 선구안이 뛰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에게 많은 점들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항상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지금은 스트라이크 존을 더욱 좁혔다. 그가 타격을 더 잘 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정말 좋은 조화"라면서 김하성의 선구안을 칭찬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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