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중위권서 혼자 7경기 무승…인천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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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7경기 무승으로 부진하다.
인천은 4일 기준 2024 하나은행 K리그1에서 4승8무8패(승점 20),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중위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승점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에 홀로 7경기 승리가 없는 인천의 하락 폭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위기의 인천은 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리그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와의 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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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7경기 무승으로 부진하다.
인천은 4일 기준 2024 하나은행 K리그1에서 4승8무8패(승점 20),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 승리 없이 하락세다. 지난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인천 외엔 전북 현대(승점 16)가 유일하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이 최하위까지 내려가 집중적으로 뭇매를 맞고 있지만 인천도 상황이 심각하다. 중위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승점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에 홀로 7경기 승리가 없는 인천의 하락 폭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때 상위권 넘봤던 인천은 이제 강등권인 10위(대구FC·승점 20)와 승점이 같아졌다.
올 시즌 개막 후 연패가 없던 인천은 최근 3연패를 당했고, 이 3경기서 제대로 된 공격 기회조차 만들지 못할 만큼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10라운드 전북전서 이명주가 쇄골 부상을 당한 것을 기점으로 조금씩 삐걱댔다.
다행히 신진호가 복귀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신진호-이명주의 중원 조합을 계획했던 인천엔 큰 차질이 생겼다. 이어 17라운드 전북전에선 공격 첨병의 역할을 맡는 제르소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원 사령관과 역습 전술의 핵심이 동시에 빠진 타격은 컸다. 인천은 공수 간격이 넓어졌고 특유의 조직적인 카운터어택이 실종됐다.
게다가 구단 재정 상황으로 여름이적시장서 천성훈을 대전하나시티즌에 내줬다. 제르소도 빠진 상황서 팀 내 유일한 정통 공격수인 무고사가 고립되는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
계속된 패배로 불안함이 커져, 일부 선수들이 과욕을 앞세우다 보니 조직력이 더 무너지는 악순환도 생겼다.
요컨대 악재가 겹쳤고 반등 요소는 많지 않다. 일각에선 매년 강등 후보로 꼽혔던 2~3시즌 전보다 지금이 더 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팀을 이끌고 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까지 일구는 등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다시 생존 걱정을 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최근 몇 년 좋았던 것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다. 지금 다같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가 되지 않으면 (강등될 뻔했던) 2020년보다 더 어려운 시간이 올 수도 있다. 내가 예언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에 기반해 보니 그렇다"며 내부 구성원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다만 매 시즌 최하위에서 허덕였던 이전의 위기보다는 아직 승점 상의 여유는 있다. 승점 간격이 좁은 만큼 연승을 거두면 금방 치고 올라갈 여지도 있다. 우선은 부상 선수들로 스쿼드가 붕괴된 시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조 감독은 "어쩌면 지금은 더 무너지기 전에 하늘에서 마지막 기회를 준 시간일 수도 있다. 나부터 더 책임감을 갖고 잘 정비해서 다시 한 걸음씩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위기의 인천은 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리그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와의 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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