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이러다 치매 되는 거 아냐?

칼럼니스트 김소형 2024. 7. 4. 1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을 꼽으라면 상위권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치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지 기능의 약화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치명적인 예후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혹시 나에게 치매의 위험은 없을까 걱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약간의 건망증만 나타나도 혹시 치매가 아닐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건망증이 점점 심해져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소형의 힐링타임] 건망증과 치매, 어떻게 다를까
건망증은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을 꼽으라면 상위권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치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지 기능의 약화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치명적인 예후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혹시 나에게 치매의 위험은 없을까 걱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치매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서 더 불안을 가중합니다.

특히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기억력 감퇴입니다. 이 외에도 언어 능력이 저하되어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상대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되기도 하며, 판단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날짜나 요일을 잘 모르게 되며 성격적인 변화, 보행 장애나 대소변 실금 같은 신체 증상들도 병의 진행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약간의 건망증만 나타나도 혹시 치매가 아닐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건망증이 점점 심해져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건망증과 치매는 구분해야 합니다. 건망증은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해도 이는 치매와 연관된다기보다는 뇌의 저장 용량이 조금씩 줄어들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매처럼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닙니다.

또한 건망증은 오로지 깜박깜박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기억 능력이 저하되는 것일 뿐 그 외의 증상들이 동반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수행하는 모든 능력에서 퇴행을 보이게 됩니다.

기억 능력이 저하되는 부분에 있어서도 건망증과 치매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건망증은 어떤 일이나 사건의 세부적인 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관련된 힌트들을 조금만 주면 기억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반면 치매는 세부적인 부분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나 일 자체를 아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관련 힌트를 아무리 줘도 기억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또한 치매의 경우에는 오래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최근의 기억이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에 비해 아주 오래된 기억들의 경우 오히려 잘 기억하기도 합니다. 치매도 사람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어느 순간에는 또렷하게 기억을 잘 떠올리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기억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건망증이 아주 심할 경우 치매로 진행될 확률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아주 적은 확률입니다. 대부분의 건망증은 치매로 이어지지 않으며 치매와는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니 괜한 걱정이나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치매가 아무리 원인이 불명확하다고 해도 치매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로 운동을 꼽을 수 있는데, 여러 연구를 통해 걷기와 같은 운동들이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나온 바 있습니다. 꾸준한 걷기는 성인병 예방을 비롯해서 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 혈류의 흐름을 촉진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체력과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