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 연속 올스타 확정! 하지만 오타니 홈런더비는 안 간다…"혼자 ML 이끌 책임 없다" 사령탑은 감쌌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를 이끄는 것은 그의 전적인 책임이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홈런 더비 불참을 선언했다. 홈런 더비는 올스타 행사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 수 제한(1~2라운드(3분) 최대 40구, 결승(2분) 최대 27구)'이 생겼다. 부상을 우려해 홈런 더비 참가를 거부하는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오타니까지 홈런 더비 불참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3일 홈런 더비 참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여러 가지 대화를 하던 중이었다"면서도 "재활 치료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 안 나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결국, 홈런 더비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매체 '다저 네이션'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홈런 더비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이번 시즌 훨씬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이끄는 것은 오타니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말하며 오타니를 감쌌다.
한편, 오타니는 올스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1위를 차지해 개인 통산 네 번째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인 선수가 4년 연속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은 스즈키 이치로 이후 두 번째다. 양대 리그 선출은 최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했고 올 시즌 적을 옮긴 뒤 내셔널리그를 대표해 경기에 나서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어느 리그에 소속돼 있든,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지난 10년 동안 유일하게 변함 없는 것은 오타니가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며 "오타니가 4회 연속 올스타 선발로 뽑힌 것은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저지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최다 연속 선발로 뽑힌 기록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활약하며 83경기 105안타 27홈런 64타점 69득점 타율 0.320 OPS 1.048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투구하지 못했지만, 홈런, 장타율(0.646), OPS 부문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스타 선발로 뽑히기에는 충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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