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윤 대통령 역사 고쳐 쓰는 중” 글에 “맞는 말씀” 댓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페이스북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주장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극우적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극단적 성향을 드러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진숙 후보자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후보자는지난해 6월 "무고한 시민들조차 폭도들의 선동선전에 의해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 비극의 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 등의 표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노골적으로 왜곡한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페이스북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주장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극우적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극단적 성향을 드러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진숙 후보자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후보자는지난해 6월 “무고한 시민들조차 폭도들의 선동선전에 의해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 비극의 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 등의 표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노골적으로 왜곡한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2월엔 “이승만의 터 위에 박정희는 집을 지었고, 전두환·노태우는 살림살이를 채웠고, 그 이후 죽을 쑤다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를 고쳐 쓰는 중”이라는 댓글에 “맞는 말씀”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국내 역사관을 주도하고 있는 종북좌파 연구자들과 그들의 추종세력인데 국가보안법으로 때려잡지를 못한다”는 댓글에는 “저도 같은 생각을 할 때가 많다”고 답했다.
또 이 후보자는 2023년 10월 “별짓을 다 해도 멍청한 유권자가 존재하니 고칠 리도 만무하다”는 댓글에 “맞다. 유권자의 수준”이라는 답글을 달았고,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전형적인 좌빨 것”이라고 비난한 댓글에 “그런데도 그 자리 지키면서 그 진영의 주문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그러니 언론 정상화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게시글들을 공유하며 “역대 어느 정부도 이렇게 ‘최소한의 중립성’까지 내던지며 폭주하지 않았다. 바닥 밑에 지하실”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우리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극우적 발언에 찬동하고 이태원 참사가 ‘코로나 방역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좋아하고, 국민을 멍청하다고 욕하는 자를 어떻게 방통위원장에 지명한다는 것인가”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적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대통령실, 거부권 행사 예고
- [단독] 이진숙도 ‘이태원 참사 기획설’…“MBC·KBS 청년들 불러내”
- 시청역 참사 가해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했다”
- [단독] “응급처치, 제가 할게요” 119 녹취…시청역 피해자 지킨 시민들
- 내일 22대 국회 개원식 무산…국힘 “불참” 선언 뒤 국회의장 “연기”
- “방송 장악 선전포고”…방통위원장에 ‘MBC노조 탄압’ 이진숙 지명
- “손 아카데미 체벌 없었다” 학부모들 호소에…시민단체 “2차 가해”
- 발 다 뗐는데도 급발진 안 멈추면…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대처법
- [단독] 김용원·이충상 쉴 새 없는 막말…인권위원장에 “추악한 노인”
- 아빠 ‘태아산재’ 업무 관련성 인정…법률 미비탓 보상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