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1만㎡ 혁신신약단지… 6조5000억 생산효과 ‘바이오 대전’ 뜬다

김창희 기자 2024. 7. 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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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민선 8기 2주년… 자치현장을 가다 - 대전시
이장우 시장 “신속·과감·도전”
2032년까지 원촌지구에 조성
고용 유발만 4만2000명 기대
SK온·LIG넥스원 등 기업 63곳
1조6093억원 투자유치 성과도
지난해 8월 처음 열린 ‘대전 0시 축제’에서 이장우(맨 앞) 대전시장이 철도원 복장으로 인사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민선 8기 충청권이 중심부로 도약하고 있다. 침체와 쇠락을 걱정하던 대전은 역동성을 회복하며 ‘일류경제도시’로 변신하고 있고, 충남 역시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당찬 리더십을 앞세워 ‘힘센 충남’으로 탈바꿈 중이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라는 비전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논산은 국방도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홍성은 사계절 명품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예산은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핫플’로, 금산은 ‘세계인삼수도’로 도약했다. 서천은 공모사업과 투자유치로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대한민국 일류경제도시를 지향하는 과학수도 대전의 미래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대전시정이 출범 2년 만에 역대급 성과를 내며 후반기 시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은 최근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민선 8기 전반기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도전과 혁신의 시간이었다”며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 선정, 국가산단 지정, 방위사업청 이전, 0시 축제, 머크사 유치, 광역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전국 1위 등 역대 최대·최고의 실적으로 다져온 성과를 토대로 후반기에도 미래가 기대되는 비상하는 대전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시는 최근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대형 정부공모사업, 대외 평가, 청년 정책 등에서 연이어 풍성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동안 우수한 입지조건에도,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2021년 K-바이오랩 허브 등 바이오 분야 대형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했던 대전은 지난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혁신신약 분야) 유치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유성구 원촌지구 등 총 891만㎡가 특화단지로 지정돼 오는 2032년까지 글로벌 빅파머와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개발되는 첨단기술형 의약품 설계·제조의 메카로 육성된다. 과학수도 대전의 혁신 역량을 집적화해 지역에서만 6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2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대전시가 6월 대한민국 광역자치단체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결과다. 민선 8기 2년 동안 얻은 시정 운영 성과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대전은 통계청이 최근 밝힌 4월 혼인 건수에서 전국 혼인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전국 특별·광역시 최초로 시행한 ‘청년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 19∼39세 신혼부부에게 최대 500만 원의 ‘결혼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한 정책이 제대로 통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 8기 2년의 주요실적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 63개 기업, 1조6093억 원의 투자 유치도 빼놓을 수 없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에 선정됐고,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적극 행정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등 98건의 평가 및 수상 실적을 알렸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지지부진했던 숙원을 해결했고 청년 월세 지원,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등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다양한 정책도 시작됐다.

과학·경제·산업 분야에서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국가 우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 △방사청 대전 시대 개막 △전국 최초 공공 벤처캐피털 ‘대전투자금융㈜’설립 추진이 선정됐다. 시민이 뽑은 민선 8기 10대 뉴스 중 1위로 뽑힌 우주산업 클러스터 선정은 대전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및 인재육성의 메카로 육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0시 축제 성공적 개최 △베이스볼 드림파크 첫 삽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사전 행정절차 등이 순항했다. 지난해 한여름밤의 원도심 축제로 처음 시작된 0시 축제는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로는 최대규모인 11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도시·환경·교통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상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본격화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 선정 △도심융합특구 개발사업의 추진 기반 확보 △하수처리장 및 제2매립장 공사 착수 등 현안사업 다수가 정상 추진 궤도에 올랐다.

대전의 높아진 위상은 지표로도 증명된다. 세계 100대 과학기술클러스터 선정, 과학기술집약도 세계 6위·아시아 1위,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전국 3위, 지역경쟁력지수 전국 3위, 상장기업 수 광역시 중 3위,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성장률 비수도권 1위, 주민생활만족도 전국 1위 등이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가 미래를 향한 발돋움이었다면, 민선 8기 후반기는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속한 행동, 과감한 실행, 구체적 성과, 개척적 도전을 시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전략적이고 과감하게, 신속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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