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유증 겪는 남원시의회? "의원 자율권 보장돼야" [영상]

전북CBS 소민정 프로듀서 2024. 7. 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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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000이면 좋겠다' 취지로 공개 발언
민주당, 징계 운운하며 '당 후보는 김영태' 특정
총선 후폭풍, 부인할 수 없어…자율권 보장돼야
핵심요약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X> (매주 금 17:30)
■ 진행 : 소민정 프로듀서
■ 대담 : 민주당 소속 남원시의회 한명숙 의원

남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의원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총회를 거쳐 김영태 의원을 단독 후보로 내정했지만, 정작 본투표에서는 두 번이나 과반을 넘지 못하는 이변이 생겼다. 다시 치러진 선거에는 한명숙 의원이 출마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해당 행위'로 지목돼 도중하차 했고, 과반을 넘기지 못한 김영태 의원은 당 개입으로 재출마해 최종 선출됐다. 지역 정치권의 외압설이 제기된 일련의 상황에 대해 한명숙 의원의 입장을 직접 물었다.

◇ 소> 의원님 의장 선출 과정이 어땠는지 직접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 한> 민주당에서는 당헌 당규에 원내 민주당의 의장단을 선출하라는 그런 당헌 당규가 있나 봐요. 그래서 저희 원내대표가 저희에게 통보를 해서 6월 12일 13일 의장(후보)은 접수를 하고 접수된 의장은 14일 5시에 저희 남원시의회 의원 총회 때 재적 16명의 출석으로 그 자리에는 도당 관계자도 참석했고 박희승 지역위원장도 참석한 상태에서 선거가 이루어졌고 김영태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서 저희 남원시 민주당 의장 후보로 당선이 된 거죠.  

◇ 소> 그러면 의장 후보를 내정하기까지 의원들 의견이 반영된 건가요? 이거 자체의 결정은 어떻게 진행이 된 건가요?

◆ 한> 과반이 득표를 했다는 것은 어차피 의원들이 무기명으로 투표를 했으니까  

◇ 소> 제 말씀은 투표를 하기 이전에 특정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를 여쭤보는 거예요.  

◆ 한> 거의 그 과정에는 지역위원장님께서 남원시의장은 시장과 관계도 좋고 남원 지역위원장과도 뜻이 같으면 참 좋겠다는 말씀을 피력하셨죠.  

◇ 소> 그 피력을 언제 어떤 형태로 하신 건가요? 직접 의원님들 계신 자리에서  

◆ 한> 예 16명 저희 의원들 다 있는 데서 말씀하셨어요.  

◇ 소> 아 대면하셔서 있는 자리에서 그 말씀을 직접?  

◆ 한> 16명 다 있는 데서  

◇ 소> 국회의원께서 하신 거예요. 그런 말씀을 하실 수는 있는데, 특정 후보로 지명을 하신 건가요?  

◆ 한> 아니죠. 그냥 의장은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신 거예요.

◇ 소> 그런 의견은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위원장으로선 얘기는 할 수는 있을 것 같긴 한데 특정 후보를 어느 정도 염두하고 하신 말씀이셨나요?

◆ 한> 저희는 그게 누구라고는 다 심리적으로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셨죠  

◇ 소> 그래서 그 결과 1명의 후보 만이 의장 선거에 출마를 하신 거였죠, 처음에  

◆ 한> 아니 저도 했었죠.  

◇ 소> 아 처음에 출마를 하셨었어요.  

◆ 한> 당 안에서  

◇ 소> 그래서 결국엔 1명의 후보를 추리셨죠, 결국엔 본 선거로 김영태 의원이 단독 입후보를 하셨는데 정작 본 투표 결과를 보니까 이분이 반대 투표가 더 많았다면서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 한> 저도 깜짝 놀랐죠. 왜 그러냐면 투표에 저희가 과반수니까 16명이 참석을 했고 과반이 9명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과반을 못 넘은 거예요.  

◇ 소> 찬성과 반대가 정확히 몇 표가 나왔어요.

◆ 한> 1차에 김영태 의원 찬성이 7표. 그리고 반대가 8표. 그리고 기권이 하나. 2차 투표에 2번을 또 했는데 2번에는 김영태 의원을 찬성하는 분이 7 반대가 9이 나온 거죠. 그래서 부결했던 거예요.  
◇ 소>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떨어진 분이 다시 또 출마를 했다면서요.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 한> 저희도 이런 일은 없어서 저한테 많이 물어보는데 저도 어디 이거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 의견은 지금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아직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남원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 소> 이 과정에서 재선거를 하면서 의원님도 나 다시 출마하겠다. 이렇게 의사를 밝히셨다면서요

◆ 한> 저희가 그날 부결이 된 상태에서 저희 의사 팀장이 뭐라고 말을 했냐면 오늘 부결이 됐기 때문에 회의 규칙에 의해서 하루 전에 의장 접수를 해야 되니까 오늘 6시까지 접수를 해주시고 3일 선거를 하겠다고 말을 한 거죠. 그래서 물어보니까 회의 규칙에 공직자 선거법에 의해서 이루어진대요, 남원시의회 선거는. 그래서 저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걸로 알고 접수를 하게 된 거죠.  

◇ 소> 그런데 출마를 했다고 해서 해당 행위다 징계를 하겠다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들었어요.

◆ 한> 접수를 하고 나서 어제(2)죠. 도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았고 민주당에서 여전히 후보는 김영태인데 김영태 의원이 사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회의 규칙에서 부결이 되어 있어도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김영태 후보가 남원시 의장단 후보인데 똑같은 의원으로서 한명숙 의원이 나가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여서 최고위에 회부돼서 제명 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 소> 그 말씀을 누가 하신 거죠. 어디서  

◆ 한> 도당 관계자가 이야기를 한 거죠.  

◇ 소> 대면상 구두로 직접 말씀을 하신 건가요?  

◆ 한> 네, 그렇게 이야기도 했고 중앙당 윤리위에서도 전화를 와서 똑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 소> 이미 윤리위 전화까지 받으신 거예요.  

◆ 한> 네, 네  

◇ 소> 의장 선거도 그렇다 치지만 부의장 선거도 민주당 의원끼리 나눈 의견과 본 투표 결과가 또 다르게 나타나는, 의장 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면서요.

◆ 한> 오늘도 부결  

◇ 소> 어떻게 됐는지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부의장 선거도  

◆ 한> 부의장 선거를 했는데 거기도 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찬반이었는데. 1차 때는 찬성이 6 반대가 8 기권이 1 이렇게 됐고 두 번째는 찬성이 8에 반대가 7 기권이 1 이렇게 돼서 9표를 얻지 못해서 부결됐어요.

◇ 소> 그럼 이분도 다시 또 출마를 한다고 하시던가요  

◆ 한> 그렇게 알고 있어요.

◇ 소> 유독 남원시의회는 단독 입후보들이 많고 떨어지신 분이 다시 또 출마하시는 경우가 많네요. 그렇죠.  

◆ 한> 이런 경우는 없었을 거예요. 저희가 지금까지는 본회의에서 사실상 그걸로 이제 끝나버렸는데 사전에 의원총회에서 이걸 접하다 보니까 이런 변수가 생겨버렸네요.  

◇ 소> 왜 유독 남원시의회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고 보세요.  

◆ 한> 글쎄요.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처음 당에서 원구성을 할 때 의장단들이 저희가 다섯 자리잖아요. 의장단 다섯 자리를 가지고 의원들 간에 서로 약속을 했던 것들이 나중에 표 계산을 해보니까 서로 그런 거 맞지 않았던 의원 간의 배신 그리고 저희가 14일 의원총회를 하고 보름 있으면서 원래 저희가 2년 전에 의장단을 하면서 했던 약속들이 있거든요. 다선 내 의원에 의해서 의장이 되고 저희가 그래도 어디에다 써놓은 건 아니지만, 그런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시민들의 따끔한 질타 그리고 아마 당헌 당규에 지역위원장님이 참관할 수 있다라고 당헌 당규에 나와 있지만

◇ 소> 당헌 당규에  

◆ 한> 그래도 지역위원장님의 의중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데, 그 자리에 있으면서 위원님들에 대한 여러 가지 그런 것들에 대한 결과가 아닐까 저는 조심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소> 외부에서는 이게 계파 갈등 아니냐 특히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의 후폭풍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한> 뭐 제 입으로 그걸 말씀드리기는 좀… 시민들이 볼 때에는 판이하게 그게 색깔처럼 이렇게 보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소> 부인하지는 않으시는 건가요? 의원님께서도

◆ 한> 저도 일단은 의장 선거를 한번 나가보겠다고 했을 때 직접 말씀을 드렸는데 거부를 당한 사람이기 때문에

◇ 소> 네  

◆ 한>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 소> 의원님 이번 일 경험하시면서 의장 선거를 공정선거로 치르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내용인지 좀 말씀을 해주시죠.

◆ 한> 이게 공정하게 정말 의원들 간 자율권이 보장돼야 되잖아요. 그리고 정치적인 신의가 있어야 되고 의원 간에 정말 의리가 지켜져야 저희가 어떤 일이 있어도 저희 안에서 당당하게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이 정말 의원들 간 그 원칙과 상식은 어디로 갔고 그리고 정치적인 시민은 무엇이며 이렇게 서로 또 표를 보면서 진짜 의원 간의 의리는 어디 가서 있는가 이거 어떻게 살려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소> 아까 민주당으로부터 윤리위 전화를 받으셨다 하셨는데 이게 만약 진짜 징계 절차가 진행이 된다면 앞으로 의원님께서는 소속 의원으로서 대응을 하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한> 뭐 저는 저한테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피디님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를 어떻게 징계할지는 저도 지켜봐야 되겠죠. 그리고 저희는 민주당은 정말 큰 공당이잖아요. 남원에서 있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게 대체 어떻게 됐는지 빨리 수습하고 대처하는 그런 책임은 없고 이런 징계할 권리만 있는 정당이라면 누가 우리 민주당을 믿고 따르겠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실망은 안 하고 싶고 앞으로 잘 될 거라고 끝까지 믿고 싶습니다.

◇ 소> 후반기 의장단 선출하고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시작도 하기 전에 어떻게 보면 의원님들 간에 불협화음이 나서 앞으로 어떻게 의정 활동을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한> 저는 제일 걱정이죠. 솔직히 제가 의장이 되고 안되고도 제 개인적인 건 있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저희에게 바라는 것들 있잖아요. 남원의 어려운 환경들 어려운 일들이 있는데, 이게 의원들이 정말 서로 힘을 합해서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고 정말 따끔하게 질책할 때는 하고 도와줄 때는 도와줘야 되는데 이게 나머지 어려워서 16명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힘들거든요. 쉽지 않거든요. 저는 이 상태에서 빨리 어떻게 이걸 봉합을 해야 될까 저도 많이 고민이 되고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많은 고민이 되는 시간입니다.

◇ 소> 알겠습니다. 앞으로 남원시의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한> 감사합니다.  

◇ 소> 한명숙 남원시의원이었습니다.

한명숙 남원시의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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