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블랙박스엔 "어, 어" 소리만…급발진 단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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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운전자 부부의 비명만 있을 뿐 급발진을 유추할 수 있는 대화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운전자 A씨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운전자 A씨와 같은 차량에 동승했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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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운전자 부부의 비명만 있을 뿐 급발진을 유추할 수 있는 대화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운전자 A씨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블랙박스 오디오 안에는 추돌 당시 동승자 비명과 당황한 듯 말하는 "어, 어" 등의 음성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씨와 아내가 전날 다투는 내용의 대화가 블랙박스에 담겼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병원에 방문해 A씨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피의자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방문한 뒤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조사를 진행을 하고 아니면 내일 또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개인 행사를 마치고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나왔으며 차량은 주차장 출입구부터 가속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속이 될만한) 돌발상황이나 특별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된다"고 말했다.
운전자 A씨와 같은 차량에 동승했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인) 동승자가 경찰서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참고인은 동승했는데 브레이크가 안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저희는 동승자가 급발진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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