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호화 전관 변호사 사임, “재판에 영향 끼칠까”[MD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4. 7. 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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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을 변호하던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돌연 사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김호중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김호중을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김호중은 전직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인 조 변호사를 선임해 ‘호화 전관’을 끼고 여론전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 변호사는 김호중의 경찰서 비공개 귀가 불허 방침에 강하게 항의해 주목을 끌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귀가를 요구하며 6시간가량 귀가를 거부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이후 SBS와 인터뷰에서 배우 이선균이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점을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 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김호중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사용했으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지난달 26일 법무법인 현재 소속 변호사를 비롯해 새로운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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