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고 구토"…남원 15개 학교서 '집단 식중독' 증세
전북 남원 지역의 초중고 15개 학교에서 200명이 넘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같은 급식 식재료를 받은 걸로 알려졌는데,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굳게 닫힌 급식실 안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그제(2일) 오후부터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학부모 : 열이 38.6도 올라가면서 학교에 등교했는데요, 반 친구들도 구토하고 몸살, 열나가지고 못 온 친구도, 결석한 친구도 있었고.]
이 학교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남원 지역 초중고교 15곳에서 같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모두 급식을 하는 학교로, 일부 업체에서 같은 식재료를 납품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은이/전북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 : 식재료로 공급했던 식단에 나와 있었던 보존식과 그날 학교에서 먹은 물, 그리고 식기구 그런 환경 검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의심 환자는 지금까지 211명인데, 급식을 먹은 교직원과 학생이 3000명이 넘어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학교들은 당분간 단축 수업을 해 급식을 안 하거나 조리하지 않는 대체식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장마가 시작되며 비가 내렸다가 찜통더위가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조건입니다.
대부분은 6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문제없지만, 포도상구균 등은 그래도 증식합니다.
세척과 소독은 필수, 음식은 만드는 대로 바로 먹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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