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뭘 해도 사랑스럽다고"…'나대신꿈' 표예진, 로코여신의 성장 (종합)

안소윤 2024. 7. 4. 08: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티빙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표예진이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통해 로코 여신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극 중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고자 하는 건강의 욕망의 소유자 신재림을 연기한 그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지난달 28일 최종회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이하 '나대신꿈')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품위 있는 그녀', '힘쎈여자' 시리즈, '마인'으로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코미디 빅리그'와 'SNL 코리아'로 공감형 코미디를 보여준 김민경 감독과 신예 유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 종영 이후 스포츠조선과 만난 표예진은 "'나대신꿈'이 OTT 작품이다 보니, 아직 시청자들에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느낌이라 마지막이란 생각이 잘 안 든다"며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즐겁게 했는데, 결과까지 마음에 들어서 더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스틸. 사진 제공=티빙

코미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그는 "그냥 나한테 주어진 걸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워낙 글이 센스 있고 코믹스러웠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해보는 연기가 많았는데, 나한테도 이런 얼굴이 있었구나 할 정도로 새로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작품 속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를 내려놓는 것도 필요했다. 표예진은 "연기에 힘을 빼야 훨씬 더 재밌게 나올 것 같아서, 편하게 나를 맡기고 즐기는 게 목표였다"며 "근데 막상 해보니 '이렇게 힘을 빼도 괜찮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낌없는 응원 보내준 제작진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표예진은 "감독님이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매 신 촬영할 때마다 '나는 재림이만 믿어', '재림이 덕분에 다행이야. 너무 잘해'라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 촬영이 끝난 지금도 배우들에 고맙다고 말씀해 주신다. 백미경 작가님은 '자기는 뭘 해도 밉지 않고 사랑스럽다'고 해주셨다. 그 말에 용기를 얻고 더 열심히 하게 됐다. 평소에는 나에게 아무도 사랑스럽다고 말해주지 않는데(웃음), 글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저절로 연기를 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스틸. 사진 제공=티빙

배우 이준영과는 '나대신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표예진은 "처음 대본 리딩 현장에서 만났는데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한 마디도 안 하고 헤어졌다(웃음). 근데 첫 촬영에 들어가고서 빠르게 친해졌다. 투닥거리는 신이 있다 보니 조금 놀리니까 반응이 바로 오더라. 멜로 신을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진땀을 많이 뺐는데, 준영이가 잘 이끌어줬다. 걱정한 것과 다르게 방송을 보니 귀엽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MZ 재벌 문차민으로 변신한 이준영에 대해선 "실제로 보면 다정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다"며 "어떤 상황에 던져지더라도 함께 잘 만들어갈 수 있는 파트너였기 때문에, 굉장히 유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차민이처럼 든든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준영이가 나보다 5살 동생인데, 나이차이는 실감하지 못했고 오히려 성숙하게 느껴졌다. 준영이가 로코 연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모를 정도로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작품을 보면서도 준영이의 멋있고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와서 너무 좋다고 느꼈다. 이제는 로코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웃음)"고 칭찬했다.

사진 제공=티빙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표예진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작은 일이라도 도전하고 성취하는 거에 의미를 느끼게 됐다"며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 물론 현장에서 한 신 한 신 촬영하는 게 쉽지 않지만, 걱정하던 신을 잘 해냈을 때 기쁘다. 방송을 보면서도 '우리가 몇 개월 동안 고생을 했는데,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니'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고, 좋은 추억들도 많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표예진은 "아직 전문직 연기를 안 해봐서 똑똑하고 열심히 사는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아니면 아예 서사가 없는 나쁜 악역 캐릭터를 도전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