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공간에 '끔찍한 편지'…시청역 참사 혐오글 충격 [소셜픽]
정재우 기자 2024. 7. 4. 08:23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교통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둘러싸고 혐오 표현과 갈등도 잇따르는 모습입니다.
사고 이후 현장에는 시민들이 놓은 국화꽃과 추모 편지가 곳곳에 남아 있는데, 몇몇 편지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너네 명복을 빈다"며 가벼운 말투로 남긴 글도 보이고, 사망 사고를 조롱하는 듯한 편지도 남아 있습니다.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혐오 표현과 함께 사망자들을 조롱한 게시글이 알려지면서, "이 편지도 페미니스트들의 테러"라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한 고등학생은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이 차마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아빠께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감사하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남겨 두었습니다.
슬픔을 나누려 쓴 이 편지에도 비난이 향했습니다.
편지를 쓴 학생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에 "여기에도 비난 댓글이 있을까 봐 미리 달아둔다"며 "내용이 다소 미성숙했던 점이 있다"고 비난을 말아 달라 부탁했습니다.
슬퍼하기만 하기에도 모자란 일… 함께 슬퍼하기 위한 일에 저지른 조롱과 비난, 법적인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면출처 조선비즈·인스타그램 '_hey.news_'·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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