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바이든, 민주당 인사들 잇따라 만나 진정 시도

방성훈 2024. 7. 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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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하고, 민주당 고위 인사들을 만나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가 확대하며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져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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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당 주지사·대선 캠프 관계자 등 통화·회의
"대선 레이스 끝까지 떠나지 않고 계속 달릴 것"
NYT 등 "바이든, 측근에 대선 포기 가능성 언급"
백악관은 "사실 아냐" 일축…곧 공식 입장 내놓을듯
라디오 2곳과 인터뷰 마쳐…5일 ABC와 인터뷰 예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하고, 민주당 고위 인사들을 만나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가 확대하며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3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백악관 직원, 민주당 소속 주지사 및 의원, 캠페인 스태프들을 상대로 전화통화 또는 회의를 진행하고 대선 레이스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의 향후 진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명확하고 최대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 나는 계속 달릴 것이다.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끝까지 이 레이스에 참여할 것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비참한 결과를 낸 이후 고령리스크 등 민주당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할 가능성을 측근에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 ABC뉴스 등 여러 매체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자 그가 바통을 넘겨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거세지는 사퇴 압박 속에 바이든 대통령은 곧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흑인 라디오 쇼 두 곳과 사전 인터뷰를 끝마쳤으며 이는 4일 오전에 방송될 것이라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일 ABC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져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NYT가 시에나대학과 TV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바이든 대통령(41%)를 8%포인트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대상으로는 6%포인트 격차를 보였지만 이 역시 TV 토론 이전보다 3%포인트 확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권자 1500명을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바이든 대통령이 42%를 기록했다. 전날 CNN방송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6%포인트 뒤처졌다. 다만 이는 이전 조사 결과와 같다.

애리조나주의 라울 그리핼버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NYT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텍사스주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에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 두 번째로 자진사퇴를 공개 촉구한 것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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