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진입 당시 젠슨 황 130만 주 매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천억 원이 넘는 자사 주식을 매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각 3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젠슨 황은 6월 한 달 동안 엔비디아 주식 130만 주를 팔았습니다.

매도 금액은 1억6,900만 달러, 약 2,344억 원에 이릅니다.

젠슨 황의 주식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을 때였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처음 3조 달러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젠슨 황의 주식 매각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매도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젠슨 황은 2020년 초부터 스톡옵션을 포함해 주식을 매도해 오고 있으며, 그 규모는 지난달 매도분을 포함해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젠슨 황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7억 달러 이상의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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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