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준결승 올랐던 메드베데프, 윔블던 3회전 진출

윔블던 2회전에서 백핸드 공격하는 메드베데프

작년 준결승 진출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5위)가 윔블던 3회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 세계 102위)에게 6-7(3) 7-6(4) 6-4 7-5로 승리했다.

메드베데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알렉스(뮐러)는 잘했고 경기 중 그와 계속 맞서기 힘든 순간이 몇 번 있었다" 이어 "승리에 분명히 만족한다. 훨씬 더 잘했어야 했지만, 괜찮다. 이기면 다음 라운드에서 더 잘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드베데프는 경기 초반 뮐러의 안정적인 스트로크에 밀리며 힘든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메드베데프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3-6에서 이미 세트를 내준 것으로 착각하고 선수석에 앉는 해프닝도 있었다.

메드베데프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하며 세트 균형을 맞췄고 이후 뮐러의 경기 스타일과 센터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메드베데프는 위너 갯수에서 34개로 뮐러에 비해 14개나 적게 기록했지만 서브에이스(14개, 뮐러 5개), 언포스드에러(45개, 뮐러 53개) 부문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메드베데프는 3회전에서 장지젠(중국, 세계 38위)을 5-7 6-3 7-6(1) 7-6(8)으로 꺾고 올라온 얀 레너드 스트러프(독일, 세계 41위)와 맞붙는다.

우승후보 야닉 시너(이탈리아, 세계 1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3위)도 3회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가 알렉산다르 부키치(호주, 세계 69위)를 상대로 1시간 48분만에 7-6(5) 6-2 6-2로 승리한 반면, 시너는 2021년 준우승자 출신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세계 59위)와 4시간 가까운 접전을 펼쳤다.

베레티니가 총 28개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72%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켰다.

시너는 베레티니의 강서브에 막히며 10번의 브레이크포인트를 창출했지만 2번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시너는 역으로 4번의 브레이크를 내줬지만 이 경기 세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베레티니를 제압했다.

알카라스와 시너의 3회전 상대는 각각 프랜시스 티아포(미국, 세계 29위)와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 세계 52위)다.

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세계 8위)는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세계 94위)에게 4-6 5-7 7-6(1) 3-6으로 패배하며 통산 5번째 출전에서도 2회전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3년만에 윔블던 무대에 오른 니시코리 케이(일본, 세계 401위)는 아르튀르 린더네쉬(프랑스, 세계 76위)에게 5세트 접전 끝에 7-5 4-6 7-6(2) 3-6 2-6으로 패배하며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전 세계 4위 니시코리는 2018,2019년 2년 연속 8강에 올랐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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