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베릴, 자메이카 강타…사망·실종 10여 명
[앵커]
이례적으로 초여름에 5등급으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은 현재 4등급으로 약간 약해졌지만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자메이카 등에서 지금까지 최소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허리케인 베릴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오는 가운데 강한 바람에 야자수가 크게 흔들립니다.
허리케인 베릴이 자메이카에 근접한 모습입니다.
미처 자메이카를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은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워머 헤일리/신혼부부 관광객 : "공항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카운터마다 줄이 엄청났습니다. 출발 비행편을 계속 물었지만 모두 다 이 섬을 나갈 방법이 없다고 했어요."]
베릴이 지나간 곳에선 피해가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카리브해 섬들과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모두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베네수엘라에선 네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베릴의 영향권이 중심에서 반경 70킬로미터 이상에 이르면서 베네수엘라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베릴의 직접 피해를 입은 카리브해 섬들의 피해 상황은 통신 두절로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레나다의 위성사진에선 상당수 주택들이 사라진 모습이 포착되는 등 피해가 상당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나라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든 자메이카엔 현지 시각 3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앤드루 홀니스/자메이카 총리 : "당국에 의해 내려진 대피령은 침수나 산사태 위험 지역 모두에 해당됩니다."]
이틀 뒤 베릴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양지 칸쿤 등 멕시코 유카탄 반도도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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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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