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EU, 中 전기차 잠정과세 부과 임박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7.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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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EU, 수일내 中산 전기차 잠정 관세 부과 공식화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잠정 관세 부과를 공식화할 전망입니다.

EU집행위는 수일 내로 관련 규정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인데요.  바로 다음날부터 발효되게 됩니다.

앞서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 보조금 조사 예비 결론을 바탕으로 기존 관세 10%에 더해 최대 38.1% 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조사 협조 여부와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고 48.1%까지 관세율이 오르게 되는데요. 

관건은, 임시 조치 성격으로 부과되는 잠정 관세가 5년간의 확정 관세로 이어질 지입니다.

확정 관세가 부과되려면 오는 11월 전까지 EU 회원국 가중다수결 투표를 거쳐야 하고요.

실제 징수도 확정 관세가 결정된 이후부터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원국 간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유럽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반면 매출의 3분의 1을 중국에서 벌어들인 독일은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회원국은 중국의 무역 보복을 우려하며 아직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EU의 잠정 관세 부과 방침을 '보호주의'로 규정하고 맹비난에 나서는 한편,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협상에 나선 상황입니다.

◇ EU, 中 테무 등 겨냥 온라인 저가상품 관세 추진

유럽의 견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공룡 알리와 테무, 쉬인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는데요.

온라인 저가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150유로, 우리 돈 22만 원 미만 물품은 무관세로 구입이 가능한데, 이를 폐지하고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대하겠다는 건데요.

중국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면서 역내 무관세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대책인데, 지난해 EU 회원국에 무관세로 수입된 150유로 미만 물품은 무려 23억 개에 달해 1년 사이 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당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디지털서비스법을 토대로 알리와 테무, 쉬인을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정해 더 엄격한 규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 생성형AI 특허 6년간 8배 급증…中 선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분야인데요. 

지난 6년간 전세계 생성형AI 특허 출원 건수가 8배 급증했는데, 중국이 이같은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UN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총 5만 4천 건의 특허가 출원됐는데, 이 중 3만 8천 건 이상이 중국에서 신청됐습니다. 

같은 기간 6천여 건으로 2위를 차지한 미국과 비교해도 6배가 넘고요.

한국이 4천155건으로 3위에 올랐고, 일본과 인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최다 출원자는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고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가 1위를, 핑안보험과 바이두, 중국 과학원 등이 나란히 톱5에 들었습니다. 

반면 미국 IBM은 5위에 올라 겨우 자존심을 지켰고요.

뒤이어 중국 알리바바, 한국의 삼성, 알파벳, 또다시 중국 바이트 댄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트 순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애플, 오픈AI 이사회 '옵저버' 합류…MS와 지위 동등

오픈AI가 애플을 이사회로 불러들였습니다. 

이로써 한 지붕 아래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MS와 2위 애플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애플의 마케팅 총괄을 지냈던 필 실러가 오픈AI 이사회 참관인, 옵저버 자격으로 연말부터 참여하게 되는데, 한발 먼저 이사회에 들어온 MS의 디 템플턴 부사장과 동등한 자격을 얻게 됩니다. 

앞서 MS가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겨우 얻어낸 자린데, 이를 고려하면 굉장히 파격적인 조치죠.

두 공룡 사이 줄타기를 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모두 얻어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MS의 주요 AI 서비스가 오픈AI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챗봇이나 기업용 서비스 부문에서 서로 경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점점 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 반독점 당국이 양사의 협력이 독점 요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어, 의도적으로라도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런 시점에 오픈AI가 애플과 급작스럽게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사의 관계에 균열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2천500만 주 매각…주가 정점 찍었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아마존 주식을 다시 한번 대거 정리합니다. 

베이조스는 전날 장이 마감된 이후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천500만 주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9천억 원 규몬데, 공교롭게도 베이조스가 주식 처분 계획을 밝힌 시점에서 아마존의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열풍으로 아마존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것에 비춰보면, 기술주 열풍으로 랠리를 이어가는 증시가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베이조스는 지난 2월에도 85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9거래일에 걸쳐 팔아치웠는데요.

이번 추가 매각까지 더하면 올해 정리한 주식만 135억 달러, 우리 돈 18조 6천억 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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