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정재환의 DS네트웍스 '분양 리스크 손절'

김성아 기자 2024. 7. 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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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주택 사전청약 사업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파주 운정3지구의시행사 'DS네트웍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휘청이고 있다.

저금리 시기를 틈타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급성장한 DS네트웍스가 금리 인상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사업 포기마저 잇따르고 있다.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사업지를 낙찰받은 DS네트웍스는 지난달 28일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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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자산운용 매각하고 분양사업 포기해 사업구조 재정비
부동산 개발사업에 성공해 대기업 반열에 오른 DS네트웍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사업 포기가 잇따라 업계의 우려가 커진다. 사진은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 /사진= DS네트웍스 홈페이지 캡처
최근 공공주택 사전청약 사업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파주 운정3지구의시행사 'DS네트웍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휘청이고 있다. 저금리 시기를 틈타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급성장한 DS네트웍스가 금리 인상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사업 포기마저 잇따르고 있다.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사업지를 낙찰받은 DS네트웍스는 지난달 28일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2021년 하반기 시작된 금리 인상과 지속되는 원자재·인건비의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시공사와 금융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DS네트웍스는 지난 4월에도 제주 화북상업지역 내 주상복합 신축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의 파기로 계약금 266억원과 위약금 20억원 등 최소 286억원의 손해를 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지 매입가(낙찰가)가 당시 감정가보다 높아 사업성이 낮았고 PF 시장 악화로 대출이 막혀 DS네트웍스가 이른바 '손절(매)'를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DS네트웍스는 2011년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송도 랜드마크시티·서울 마곡지구 등을 개발하며 디벨로퍼업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총 매출 1조3375억원을 기록해 이듬해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듬해 시작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분양경기 침체로 지난해 DS네트웍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8184억4700만원, 456억2229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59.8%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매출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비용 감축과 유동성확보를 통해 손실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DS네트웍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전문경영인인 김영철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최대주주는 정재환 회장으로 선친의 회사인 대승실업을 물려받아 지금의 DS네트웍스를 이뤘다.

정 회장은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DS네트웍스의 몸집을 키웠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DS네트웍스그룹은 정 회장 일가가 시행사업을 담당하는 DS네트웍스와 투자사업부문 DSN홀딩스를 100% 지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시장이 침체되자 DS네트웍스자산운용과 DSN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고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 기업으로 최대주주는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아서 대외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DS네트웍스는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과 DSN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해 약 300억원을 확보했고 주택사업 매각을 통해 약 1800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말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와 대구 감삼동 주상복합 등 대형 사업의 미분양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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