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잡으러 간다…1020 즐기는 스레드, '거품' 빼고 날갯짓

변휘 기자 2024. 7.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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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SNS(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다시 뜬다.

스레드는 메타가 X와 정면승부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텍스트 중심의 SNS다.

메타는 스레드에 키워드 검색, 편집 버튼, (인스타와 별개의) 스레드만 삭제, 손쉬운 계정 전환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웹 버전도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올 2월 실적발표에서 "스레드의 MAU가 1억3000만명 이상"이라면서 "수년 내 10억명 사용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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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6월 MAU 264만명…지난해 말부터 '상승세'
"기능 개선, 콘텐츠 개선"…'이용자 정체' X 추격 본격
스레드(Threads) 주요 이용 지표/그래픽=김지영


메타의 SNS(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다시 뜬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존 SNS에 흥미를 잃은 청년층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당초 메타가 노렸던 '엑스(X, 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흐름이다.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6월 스레드의 국내 MAU(월 이용자 수)는 264만3747명으로 집계됐다. 스레드는 지난해 7월 출시하자마자 국내 MAU가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반등은 지난해 말부터였다. 올해 들어서는 이용자가 매월 10만명 안팎으로 늘다가 6월에는 31만명 급증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 변화는 더욱 인상적이다. 출시하자마자 월 이용시간 35분을 찍었던 스레드는 2개월 만에 10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6월에는 월 이용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어 78분에 가까워졌다.

특히 젊은층이 스레드를 주목했다. 올 6월 스레드의 연령별 이용자는 20대가 39.5%(104만4292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이하(22.4%, 59만2863명)와 30대(22.9%, 60만5551명)가 비슷했다. 다만 이용시간 기준의 '헤비유저'는 30대(106.63분)와 40대(102.18분)였다.

스레드는 메타가 X와 정면승부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텍스트 중심의 SNS다.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연동돼 출시 초기 빠르게 가입자를 늘렸지만, X와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면서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이용자를 계속 붙잡아 둘 스레드만의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평이다. 단점도 부각됐다. 해시태그 등의 검색 기능이 없었고, 인스타그램에 거부감을 가진 유저들에겐 인스타와의 연동이 오히려 허들로 작용했다.

기능 개선 등으로 반등을 꾀했다. 메타는 스레드에 키워드 검색, 편집 버튼, (인스타와 별개의) 스레드만 삭제, 손쉬운 계정 전환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웹 버전도 선보였다. 이용자의 관심은 국내 지표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올 2월 실적발표에서 "스레드의 MAU가 1억3000만명 이상"이라면서 "수년 내 10억명 사용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스레드 출시 초기 저마다 맞팔 늘리기에만 혈안이던 상황이 마무리됐다'면서 크리에이터의 옥석 가리기가 이뤄진 결과란 평가도 나온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자신의 계정에 "한국에서 흥미로운 패턴 하나는 크리에이터가 (인스타의) 스토리를 사용하는 방식처럼 스레드에 보다 생생하고 진정성있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를 인스타의 강력한 필터링 규제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최대 경쟁 플랫폼인 엑스가 최근 '성인 콘텐츠 허용' 방침을 공식발표 하는 등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는 가운데, 이런 엑스의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스레드를 대체재로 찾는다고도 평가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레드와 엑스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엑스의 우위다. 6월 엑스의 MAU는 636만8532명으로, 스레드의 2.4배에 달한다. 다만 엑스는 2022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줄곧 MAU 600만명 초반에 머무르는 상황인 만큼, 스레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텍스트 SNS'의 대결도 앞으로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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