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삼둥이 공개 후 경력단절→잘큰 근황에 “후회 NO 기쁨 세제곱”(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7. 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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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송일국이 삼둥이 공개 후 경력 단절을 고백하면서도 후회는 없는 아빠의 마음을 고백했다.

7월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1회에는 '대한민국이 들썩' 특집을 맞아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훌쩍 큰 대한, 민국, 만세의 근황에 깜짝 놀랐다. 유재석이 "막내(만세)가 제일 (송일국과) 닮았다"며 놀라자 대한은 "이것(뱃살)도 닮았다. 만세가 민국이랑 12㎏ 차이가 난다"고 몸무게 차이를 깨알같이 전한 데 이어, 전교에서 1, 2, 3등인 키도 자랑했다. 삼둥이의 키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도 불구하고 173㎝, 민국의 키는 175㎝, 만세의 키는 172㎝였다.

송일국은 삼둥이와의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든든하고 저녁 먹을 때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게 된다"고. 그는 "물론 애들이 짜증 나게 할 때도 있지만 일상이 시트콤이다. 5분마다 애들 때문에 빵빵 터진다. 저녁 먹을 때 저도 모르게 '감사하다'고 기도를 한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어떻게 아이들 이름을 대한, 민국, 만세로 짓게 됐냐는 물음에 "원래 저희 모친 감탄사였다. '아 대한민국만세다!'"라며 갑자기 김을동의 성대모사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것보다 더 좋은 이름을 못 찾겠더라. 원래 '천지인' 순 한글로 지으려 했는데 하늘 이외에는 마땅한 걸 못 찾겠더라"면서 "만세 이름 때문에 학교 가서 놀림당할까봐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다. 태어나고 한 달 안에 신고를 해야 해서 한 달 꽉 채우고 문 닫기 직전에 신고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그는 '슈돌'을 통해 만세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며 "희석이 된 것 같다"며 아빠로서 안도를 드러냈다.

유재석은 그러던 중 삼둥이의 서로를 향한 '야'라는 호칭과 반말에 관심을 보였다. 유재석이 "친구처럼 지내냐"고 묻자 삼둥이는 "어차피 2분 차이인데 굳이…"라고 답해 유재석을 웃게 만들었다.

또 3살이 되던 해에 출연한 '슈돌' 촬영 당시가 기억나냐는 질문에 만세는 "기억나는 건 '슈돌' 찍을 때 먹은 만두 맛. '그때 먹었던 갈비만두가 맛있었다'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이도 마찬가지. 대한은 '슈돌'을 영상으로 본 적은 있다며 "'나 저 때 왜 저랬지?' 한다. 반 애들이 자꾸 화나게 하려고 놀리려고 조금 보여주고 카톡방에 올릴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송일국은 "저는 지금도 아이들 옷은 제가 챙긴다. 아내가 워낙 바빠서 챙길 수 없다. 제가 만약을 대비해 이것저것 챙기는 스타일이다. 안 되면 제작도 했다. 해군 옷이 필요하다고 하면 광장시장에서 원단 끊어다가 맡기기도 했다. 문제가 애들을 챙기다보니 저는 맨날 검을 티에 거지같이 (다닌다)"고 삼둥이 육아의 고충을 전했다.

송일국은 삼둥이의 존댓말에 대해서는 "제가 아내와 존대하려고 노력하니 보고 배우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둥이는 곧장 "보고 배운 게 아니라 존댓말을 쓰라고 주입식 교육을 했다"고 반박하며 송일국과의 여전한 친구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송일국에게 유재석은 '슈돌' 막바지인 2016년 방영된 드라마 '장영실' 후 안방극장에서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에 송일국은 "드라마를 할 수도 없었다. 살이 너무 쪄서. 준비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안 들어와서 안 했다. 애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다.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도. 온전히 육아에 매달리긴 했다. 온전히 저에게 투자할 시간이 적기도 했고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10편 가까이 오디션을 공지 뜬 거 보고 직접 신청해서 작년에 '맘마미아!'도 오디션 합격해서 하게 됐다. 제의가 온 게 아니고 신청했다. 미친 척하고 '레미제라블'도 봤다. 똑 떨어졌지만. 되게 놀랐다고 하더라. 좋게 보시더라. 남들은 신기해하는데 부끄럽다고 생각 안 한다. 저는 늘 중고신인이라고 가면 얘기한다"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 중인 근황을 전했다.

송일국의 배우로서의 고충은 삼둥이도 알고 있는 바였다. 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한은 "저희가 없었으면 아버지께서 다른 드라마를 많이 하셨을 거다. 얼마 전에도 태극당 아이스크림 때문에 민국이가 아버지에게 전화해 뮤지컬 연습하다가 빨리 오셨다. 그래서 저희 때문에 아버지께서 더 못하시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송일국은 "그렇지 않다"며 "우선순위를 두자면 일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첫째가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는 거, 두 번째는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는 거, 셋째가 내 일에 충실하는 거다. 가장 행복한 시간에 제 일로 바빴다면 스쳐지나갔을 시간을 아이와 온전히 행복하게 보내고 기록도 남기고. 그런 선물이 있는 부모가 어디있냐. 그것 하나로 게임 끝났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스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안 된다", "삼둥이 육아는 힘듦은 3배, 기쁨은 세제곱이다"라고 가족 사랑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내년 중학생이 되는 삼둥이가 요즘 사춘기 느낌을 많이 보이는 사실도 밝혔다. 가족 카톡방에서도 '네'라고 단답만 한다고.

삼둥이는 꿈을 묻자 만세는 미대에 가기 위해 4수를 했던 아버지 송일국의 꿈을 이어받아 홍익대 미대 진학을 꿈꾸는 사실을, 대한은 아직 진로를 고민 중인 사실을 드러냈다. 가장 특이한 건 민국이었다. 카이스트에 들어가고 싶긴 하지만 이는 꿈은 아니라고. 민국은 "이게 요즘 사회문제다. 대학 가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게 없다"며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남다른 소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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