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빠 갑자기 쓰러지자 딸도 당황…하늘색 원피스 입은 ‘천사’가 달려왔다

김현주 2024. 7. 4. 0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50대 남성이 마트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옆에 있던 시민이 곧바로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살린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는데, 알고 보니 19년 경력의 간호사였다.

  4일 TJB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대전 유성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카트를 밀며 여유롭게 장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남성 살린 여성, 구급대원 도착했다는 소식들은 뒤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에서 홀연히 사라져
“무조건 빨리 살리고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는 생각뿐”

한 50대 남성이 마트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옆에 있던 시민이 곧바로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살린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는데, 알고 보니 19년 경력의 간호사였다.

TJB 캡처
 
4일 TJB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대전 유성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카트를 밀며 여유롭게 장을 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온몸을 떨고 마비 증세와 함께 호흡까지 멈추면서 옆에 있던 딸도 놀라 어쩔 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달려오더니,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심폐소생술과 함께 마트 직원들이 달려들어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무르자, 쓰러진 지 4분 만에 남성이 의식을 회복했다.

남성을 살린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에서 사라졌다.

마트 측은 "'나는 본인의 일을 한 것이지 다른 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성함을 물어봤는데도 '괜찮습니다' 하고선 장을 보러 그냥 갔다"고 전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이 여성의 정체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 씨였다.

유 씨가 모든 일을 제쳐 두고 심폐소생에 나선 이유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남다른 직업의식 때문이었다.

그는 "그냥 저도 모르게, 가서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 하고 심폐 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유 씨 덕분에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병원에서 간단한 타박상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농협은 신속한 응급대처로 생명을 살린 유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