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혈액형에 맞는 '인공혈액' 개발됐다고?···세계 최초, 실용화 가능할까 [지금 일본에선]

서정명 기자 2024. 7.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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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이 세계 최초로 모든 혈액형에 투여 가능한 '인공혈액'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TBS뉴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개발된 인공혈액은 보라색 액체로, 혈액 중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적혈구를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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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 세계 최초
어떤 환자·부상자에게도 투여 가능
TBS뉴스 캡처
[서울경제]

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이 세계 최초로 모든 혈액형에 투여 가능한 '인공혈액'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TBS뉴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개발된 인공혈액은 보라색 액체로, 혈액 중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적혈구를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나라현립의과대학의 사카이 히로미즈 교수는 "해외를 봐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인류의 건강복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 방법은 폐기 예정인 헌혈 혈액에서 헤모글로빈만을 추출해 지질 막으로 감싸 캡슐 형태로 만들게 된다.

인공혈액의 가장 큰 특징은 혈액형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카이 교수는 "헤모글로빈 생성 과정에서 적혈구막을 제거해 더 이상 혈액형 항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존 기간이 길어 실온에서 2년, 냉장 보관 시 5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혈액의 냉장 보관 시 4주 보존 기간과 비교해 큰 장점이다.

연구를 담당한 마츠모토 마사노리 교수는 "어떤 환자라도, 부상자라도 혈액형에 관계없이 일단 투여할 수 있다"며 "1시간만이라도 이것을 투여해 버틸 수 있다면 그 사이에 병원으로 이송해 다음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발이 닥터헬기나 구급차에 탑재되어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열쇠가 될 수 있으며, 의료 체계가 불충분한 도서 지역이나 오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라현립의과대학 측은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5년 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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