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자 테슬라…열흘만에 182달러→246달러 '껑충' [뉴욕마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85%(0.06%) 하락한 39,308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28.01포인트(0.51%) 오른 5,537.0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159.54포인트(0.88%) 올라 지수는 18,188.3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휴장)을 맞아 하루 전부터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테슬라가 전일 인도량 증가 보고서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6.54% 상승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가운데선 이 전기차 회사가 올해 말에 이전 최고점인 300달러대 주가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400달러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이도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6월 노동부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틀 먼저 발표된 민간고용정보사의 6월 일자리 결과는 15만개 증가를 기록해 예상을 하회했다. 고용시장이 차츰 식어간다는 소식을 증시는 오히려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상승 동력으로 삼았다.
일자리는 레저 접객업 분야(6만 3000개)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 밖에 건설 2만 7000개,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2만 5000개, 기타 서비스 1만 6000개, 무역 운송 및 공익사업이 1만 5000개 증가했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차드슨은 "일자리 증가세는 아직 견고했지만 광범위하지는 않았다"며 "레저 및 접객업 부문의 고용이 반등하지 않았다면 6월은 침체된 달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직자 임금상승률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4.9%로 떨어졌다. 직장을 바꾼 사람들의 임금상승률은 7.7%였는데, 이 역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대부분은 50~499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견기업에서 8만 8000명 발생했다. 지리적으로는 8만개 일자리가 남부에서 발생했는데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이민자들이 접객업 분야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DP 보고서에 이어 금요일에는 노동부가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내놓는다. 노동부 최신 통계는 5월에 27만 2000개 일자리 증가세로 나타났고, 6월 예상은 20만개로 떨어질 전망이다.
콜라노빅은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증시의 반등을 정확하게 예측해 투자가들 사이에서 한 떄는 구루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년 동안 시장이 그의 예측과는 정반대로 계속해 상승하면서 유명세를 잃어왔다. 콜라노빅은 최근까지도 S&P 500 지수가 올해 내에 2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계해 왔고 그 원인은 경기침체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상반기에도 계속 성장했고, 하반기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이들은 아직도 소수에 불과하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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