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초대석] 2년 만의 독주회…피아니스트 · 지휘자 김선욱

김석재 기자 2024. 7. 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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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동시에 하는 음악가입니다. 이번에는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2년 만에 독주회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4일)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오랜만에 한국에서 독주회…소감은?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어렸을 때부터 간헐적으로 해 오던 독주회다 보니까 이번에도 2년 만에 하지만 준비하면서 진짜 그렇게 시간이 오래 지난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항상 오케스트라 리허설이나 지휘 연주를 할 때도 피아노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고 또 피아노는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2년 만에 일단 관객분들께 피아노 연주를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대도 되고 또 행복한 긴장감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독주회 앞두고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그러니까 운동선수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러니까 매일매일 일단 진짜 근육이 굳지 않고 손끝의 민감한 센서들을 계속 작동시키려고 그래도 하루에 한 번 건반을 눌러보고 아닌 거의 차이는 굉장히 커서 이게 5분 연습을 하든 5시간 연습을 하든 매일매일 그 감각을 유지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리허설이 계속 있을 때도 오래는 못 하지만 그래도 쉬는 시간마다 중간중간에 피아노도 만져보고 그 감각을 잊지 않게 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 2년 만의 독주회…준비한 프로그램은?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이번 프로그램은 굉장히 고전적인 곡과 또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로 프로그램이 꾸며져 있는데요. 피아노로써 진짜 말하는 듯이, 얘기하는 듯이 감정을 전달하는 듯이, 노래하는 듯한 곡들을 위주로 정했고요. 그래서 하이든이라는 작곡가와 슈베르트의 거의 생의 끝자락에 작곡된 소나타 1곡씩과 또 슈만이라는 작곡가는 본인이 두 개의 자아가 있다고 믿고 작곡을 했었거든요. 하나는 되게 외향적이고 밝다면 한쪽은 되게 우울하고 내성적인 그런 두 개의 자아를 이렇게 음악으로 만들어놔서 한 음악회에서 여러 가지의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18세에 피아니스트로 데뷔…지휘는 어떻게?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어렸을 때부터 일단 옛날에 초등학교 다닐 때 장래희망란에 뭘 쓰라고 하면 저는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사실은 지휘자였어요. 그러니까 어렸을 때는 많은 악기의 음악을 하나로 모아서 전달하는 그 한 명의 지휘자가 되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나도 언젠가 음악 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면 지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어렸을 때부터 가진 것 같아요. 그래서 피아노를 꾸준히 쳐오다가 언제는 꼭 지휘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지휘과에 입학해서 배우기도 하고 또 피아노로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주할 때는 내가 피아노를 직접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휘자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항상 그 꿈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가 사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연주회가 취소가 됐었고 이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더 이상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꿈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래서 2021년에 시작하게 된 겁니다.]

Q. 지휘자 활동…피아노 치는 데 도움된 부분은?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그럼요. 그러니까 지휘자의 역할은 많은 악기의 소리를 잘 들어야 되는 역할이 사실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다행히 듣는 훈련도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졌고 오히려 이제 내가 직접 치는 데서 만족을 느끼는 게 아니라 내가 치는 음을 그 공간을 타고 들리는 음악에서 조율을 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 부분은 템파니 소리였으면 좋겠고 이 부분은 클라리넷이었으면 좋겠고 이 부분은 트럼펫이었으면 좋겠고 이런 상상력을 피아노 칠 때 더해지게 돼서 저 나름대로 그게 관객분들은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굉장히 즐거움을 느끼면서 피아노를 치게 된 것 같아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김선욱/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 사실 제 자신한테는 피아니스트냐, 지휘자냐는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그런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훌륭한 작곡가들이 남긴 곡에 입히고 또 이거를 또 다르게 번역을 해서 관객들한테 전달하는 게 저의 직업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제 피아노로 어쨌든 들려드리는 음악 또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드리는 음악을 오랫동안 관객들한테 들려드리고 싶은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자료제공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석재 기자 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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