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이틀만에 또 차량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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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70세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서 이틀 만에 또 사고가 난 탓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5시15분께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택시가 돌진하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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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70대 택시기사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70세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없었다.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서 이틀 만에 또 사고가 난 탓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5시15분께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택시가 돌진하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 3명이 다쳤다. 경찰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차가 응급실로 돌진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운전자 A씨(70)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A씨의 차량은 구급차와 병원 벽면, 다른 차량 세 대와 부딪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인근 도로변으로 옮겨진 사고 택시는 앞 범퍼가 다 날아갈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각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손님을 내려주고 유턴하다 사고가 났다”며 “사고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했다. 의료원에 있던 한 환자는 “위험해 보이지 않은 장소에서 큰 사고가 난 것을 목격하니 돌아다니는 것조차 불안하다”고 했다. 또 다른 환자는 “쿵쿵 소리가 여러 번 났고, 사람 우는 소리가 들렸다”며 “무서워서 병원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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