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도 마약과의 전쟁… 현역군인 불시 검사
양지호 기자 2024. 7. 4. 00:50
앞으로 군 복무 중인 간부와 병사는 불시 마약 검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군 내 마약 사건이 증가하자 이 같은 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매년 부대 정원의 30%에 대해 불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검사 마약류는 필로폰, 대마, 코카인, 아편, 케타민 등으로 군 의료기관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국방부는 군 내 마약 관련 범죄가 급증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관예정 군 간부와 장기 복무 지원 군 간부에 대해서 전수 마약류 검사에 나섰다. 오는 10일부터는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인원 전원에 대해서도 마약류 검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관·입대 시점에만 마약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는 근절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다.
군 소식통은 “입대 후에는 마약류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마약에 손을 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후 제도 운영 과정을 지켜보며 30% 이상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건이었던 군 내 마약 사건은 2021년 20건, 2022년 3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한 해병대 부사관은 숙소에서 마약을 투약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임영웅 단편영화 ‘인 악토버’, 티빙서 공개...황폐화된 지구에 남은 히어로 역할
- 김태현·권현우 ‘노히트 노런’ 합작...광주일고, 광주진흥고 잡고 2회전 진출
- 까르띠에 새 CEO에 바쉐론 콘스탄틴 루이 펠라 CEO 임영
- 민주당, ‘임성근 불송치’ 결정에 “면죄부 수사, 특검 필요”
- 사우디 첫 EWC, 트로피 주인공은 T1?...다시 돌아온 ‘페이커의 시간’
- 與 주진우 “내가 해병 순직을 장비에 빗대? 민주당, 패륜적 발상”
- 이틀새 울산 아파트 화단서 또 돈다발...2500만원 추가 발견
- 접근금지 풀린지 하루 만에 또 스토킹한 20대 男, 집행유예
- 이영지, 가정사 고백...”집 나간 아버지, 이젠 모르는 아저씨”
- 서울역 옆 코레일 서울본부서 화재…“인명피해 없어”